'이준석표 경선' 놓고 내홍.. 국힘 토론회 보이콧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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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를 둘러싸고 일부 대선 주자들, 최고위원들 간 입씨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원희룡 등 일부 대권 주자 캠프 측에서 이 대표가 주관하는 대선 경선준비위원회(이하 경준위)의 행사 일정이 일방적이라거나, 최고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월권이라며 행사 참여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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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최고위원과 갈등고조
등록전 예비경선 정책토론 쟁점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를 둘러싸고 일부 대선 주자들, 최고위원들 간 입씨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원희룡 등 일부 대권 주자 캠프 측에서 이 대표가 주관하는 대선 경선준비위원회(이하 경준위)의 행사 일정이 일방적이라거나, 최고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월권이라며 행사 참여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러자 이 대표 측은 "당헌 당규 상 규정된 경선 룰 이외 모든 일정과 세부 사항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맞대응했다.
이달 말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당 내홍으로 제1 야당 경선 버스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이 대표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경준위는 월권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경준위는 바로 경선 일정과 방식 등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독단이 선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서병수 경준위원장은 △이달 23일 선거관리위원회 출범 △30일~31일 경선 후보 등록 △9월·10월 1·2차 컷오프 및 11월15일 최종후보 선출을 골자로 한 경선 세부 일정 최종안을 발표했다. 이 안은 17일 최고위 안건으로 상정된다.
이에 더해 경준위가 경선후보 등록에 앞서 오는 18일과 25일 1·2차 예비경선 정책토론회를 열겠다고 한 것이 갈등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원 전 지사 외에도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새어나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까지 당 예비후보 등록을 미룬 채 "당에서 공식 요청이 오면 캠프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당내 주자는 총 13명 중 4명에 불과하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에선 "이제 축구화를 사러 가야 되는데, 갑자기 축구 경기에 나오라 하냐"는 반응이 나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경준위가 출범할 때 이런 일(토론회 확정 등)을 하겠다고 보고한 적도 없고 용인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 캠프측은 이들에 대해 "허수아비 경준위를 만들기 위한 어떤 세력의 움직임처럼 느껴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 지도부의 경선 준비 미흡으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선관위가 아닌 경준위에서 후보 토론회를 한다는 건 상식에 맞지도 않고, 아직 공당 조직이란 걸 이해 못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에서 (토론 일정을) 확정하고 15일 이전 선관위를 조기 발족시켜서 경준위 간판을 빨리 내리고, 선관위 이름으로 경선이 진행되도록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것"이라며 "당 예비후보 등록도 18일보다 훨씬 이전에 받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대표가 경선 버스가 출발하기 전 '윤석열 들어오라' 겁박하지 않았나. 막상 윤 전 총장이 들어오고 나서 준비된 게 전혀 없었다"며 "불공정의 대립이자, 집안싸움이 격렬하게 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가 심판자로서 권위를 잃었다"고 말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경준위가 독립적으로 구성된 취지를 들어 "선수들이 나서서 룰을 정하려 한다면 그게 공당인가. 경선 관련 룰을 만들면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경선에 뛰어들 사람은 100% 경준위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기준을 정한 다음, 경준위를 띄웠어야 하는데, 그걸 띄워놓고 '참석하든 말든' 하면 위원회를 띄운 취지가 무색해진다"며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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