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배그 속에 블핑이? "여름게임 너로 정했다"
'펍지: 배틀그라운드', 블랙핑크와 콜라보
테마콘텐츠에 무대의상 등 38종 아이템도
'블소2' 웹예능에 슈퍼주니어 신동 등 출연
첫 OST, 러블리즈 메인보컬 케이가 불러
메타버스 '포트나이트' 팝스타와 가상공연
"단순한 흥행 넘어 문화공간 만들려는 의도"
게임사들이 아티스트와 손을 잡고 다양한 협업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게임 속에서 아이돌 캐릭터를 출시하거나 게임 OST, 예능 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가상 콘서트까지 열고 있다. 팬덤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색다른 재미와 기술까지 선보이는 모습이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펍지 스튜디오의 1인칭 슈팅게임 '펍지: 배틀그라운드'와 걸그룹 블랙핑크의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했다. 맵 내에서 블랙핑크 테마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게임 아이템을 출시한다. 테마 콘텐츠의 경우 에란겔·미라마·비켄디의 건물 데칼, 태이고를 포함한 모든 맵의 수송선, 보급상자·연기 등 게임 내 곳곳에 블랙핑크를 연상할 수 있는 요소들을 숨겨놨다. PC의 경우 지난 4일부터 업데이트가 진행돼 다음달 7일까지, 콘솔의 경우 1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테마 요소를 적용한다.
블랙핑크가 평소 즐겨 입는 무대 의상을 포함한 38종의 아이템도 출시한다. 아이템은 헤어, 헬멧, 총기, 배낭, 스프레이, 낙하산 등으로 멤버별 번들 또는 전체 멤버 번들로 구매 가능하다. 단 3레벨 헬멧과 3레벨 가방은 블랙핑크 특별 보급 이벤트를 통해서만 제공한다. 각종 미션을 수행하면 해당 아이템 2종과 밀수품 쿠폰 20장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와 블랙핑크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해 블랙핑크의 노래 'How You Like That'를 로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바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로비는 게임 유저들이 필수적으로 머무르는 곳으로 세계 각지의 유저들의 블랙핑크의 노래를 감상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쇼 '펀 매치' 방송에 출연해 게임을 직접 즐기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6일 공개 예정인 야심작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소울2'의 웹예능과 OST를 통해 아이돌 가수와 협업을 보여주고 있다. 블소2의 웹예능 '문파는 처음이라'에는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김희철이 등장한다. 문파는 처음이라는 신동과 김희철이 블소2 문파장이 돼 '최강 문파' 타이틀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파는 처음이라는 현재 4화까지 공개가 이뤄졌으며 신동·김희철 외에도 에이핑크 멤버 하영·남주도 출연한다.
앞서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30일 발매한 블소2의 첫 번째 OST '나 그대의 바람 되어'는 러블리즈의 메인보컬 케이가 노래했다. 게임 속 인물 '노이'의 테마 곡으로 사랑하는 이를 향한 노이의 애틋한 마음과 의지를 보여준다.
게임 속에서 가상 공연을 개최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메타버스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하는 '리프트 투어'를 총 5차례 열었다.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 이상의 유저들이 접속해 아리아나 그란데 리프트 투어 공연을 즐기며 메타버스를 경험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D(3차원) 가상과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세계를 의미한다.
에픽게임즈는 그동안 포트나이트에서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을 선보여왔다. 지난해 4월에는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콧의 '애스트로노미컬'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에픽게임즈는 리프트 투어에 맞춰 다양한 아이템과 퀘스트도 진행 중이다.
게임사들이 아티스트와 협업을 진행하는 배경에는 게이머들을 끌어모으려는 마케팅 수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지난 3일 발간한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 보고서'를 살펴보면 블랙핑크는 지난해 최선호 K-POP 가수 순위에서 12.5%로 2위를 기록했다. 문파는 처음이라는 1~3화의 누적 조회수는 75만을 넘어설 정도다. 트래비스 스콧의 애스트로노미컬 이벤트는 1230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 총 이벤트 참여 횟수 4580만번 이상, 중복 없는 순방문자수 277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단순한 흥행을 넘어 자사 게임 플랫폼을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만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에픽게임즈 측 관계자는 "리프트 투어는 포트나이트에서 게임만 즐기는 게 아니라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들어와서 친구들과 소통도 하고 공연도 즐기며 영화까지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는 취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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