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北과 이면합의 있었나" vs 靑 "사실 아니다"

정진우 기자, 박종진 기자 2021. 8. 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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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다며 "단절된 통신선 복구를 진행하면서 국민께 알리지 않고 북한과 이면 협의한 내용이 있느냐"고 따졌다.

윤 전 총장은 11일 페이스북에서 "북한이 왜 통신선 복구에 관한 청구서를 내밀기나 하듯 이런 무리한 적대행위에 나서는지 저간의 상황에 대해서 정부가 있는 사실 그대로 국민 앞에 설명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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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윤석열, 文정부에 "북한이 왜…이면 협의 있었는지 설명하라"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8.11/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다며 "단절된 통신선 복구를 진행하면서 국민께 알리지 않고 북한과 이면 협의한 내용이 있느냐"고 따졌다.

윤 전 총장은 11일 페이스북에서 "북한이 왜 통신선 복구에 관한 청구서를 내밀기나 하듯 이런 무리한 적대행위에 나서는지 저간의 상황에 대해서 정부가 있는 사실 그대로 국민 앞에 설명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며 만들어진 남북관계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북한 김여정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담화' 이후 범여권 정치인들의 성명서 발표 등 잇따른 행위를 지켜보면서 '김여정의 하명 정치'에 걱정과 우려를 보인 국민분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후 김여정의 담화에 담긴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는 문구를 보며 이런 의구심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북한과 대화는 필요하고 환영하지만 그것은 실질적 평화와 호혜적 교류 협력을 지향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정치공세에 단호히 대응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분명한 행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날 북한 당국은 남북 통신 연락선 마감 통화를 받지 않았다. 이어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하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 "북남(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하여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며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北 김영철 위협에 靑 "김여정 담화와 비슷…남북 서로 노력할 것"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은 정치국 위원에 이름을 올린 김열철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청와대가는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비판하면서 '안보위기를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어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김 부장 담화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서 남북이 서로 노력을 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제 김여정 부부장 담화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고 논의를 한 것으로 아는데, 오늘은 어떤 절차로 보고가 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께서 서훈 실장으로부터 따로 어떠한 보고를 받으셨거나 하는 부분은 저희가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기한 통신연락선 복원을 위한 남북간 이면합의 의혹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윤석열 전 총장 쪽에서 남북 통신선에 대해 이면합의 얘기를 했는데, 이에 대한 청와대 입장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윤석열 전 총장이 말씀하신 이면합의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8.09.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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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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