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노조 "방문진 이사진에 부적격 인물, 독립성 훼손" 성명 발표

손봉석 기자 2021. 8. 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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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MBC, EBS 본부는 1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차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명단에 대해 “방문진 이사에는 부적격 인물은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소속이었던 인물들이 포함돼 공영방송 정치적 독립성이 심대하게 훼손됐다”며 “정치적 후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 본부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향해 “과거 방문진 야당 측 이사로서 이명박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폭거에 대해 부당함을 증언했는데, 12년 뒤 한 위원장이 이끄는 방통위는 무엇을 했느냐”며 “과거 부조리를 오늘 지닌 힘으로 답습한 데 대해 역사는 어떤 평가를 할지 생각하라”고 비판했다.

노조들은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 임명 과정에 정치적 후견 주의를 벗어나지 못하면 방송 민주화 붕괴, 국민 불신, 권력의 언론 장악을 부를 것이라며 “국민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방통위는 공모를 바로 잡아 정치 후견주의를 배제하고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문진은 MBC 최대 주주로 경영진 선임과 경영 감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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