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영업익 11%↑..뉴 ICT 5분기째 두 자릿수 성장(종합)

이진영 2021. 8. 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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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호 CEO가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 및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2021.03.25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 가까이 뛰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무선통신사업이 선방한 가운데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New) ICT 사업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 주효했다.

SKT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9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5%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8183억원으로 4.67% 늘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7957억원으로 84.04% 뛰었다.

SKT는 이번 호실적에 대해 주력인 무선통신(MNO)과 신사업인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이 모두 성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선통신 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7% 늘어난 3조216억원으로 집계됐다.

뉴 ICT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한 1조 5779억원을 기록했다. 뉴 ICT 사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 ICT "안정적인 성장궤도 진입"…매출 비중 3분의 1 눈앞

실제 뉴 ICT 사업의 분기별 매출은 ▲2020년 2분기 13.4%, 3분기 18.9%, 4분기 21.2% ▲2021년 1분기 16.7%, 2분기 10.1% 등 전년동기대비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며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뉴 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매출의 3분의 1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브로드밴드·웨이브 등 미디어 사업 매출 9971억원…전년比 8.7%↑

SK브로드밴드·웨이브 등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원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으며,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도 881만명으로 확대됐다.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로 엔터테인먼터 전문 채널을 운영하는 미디어에스는 국내 정상급 제작사 및 콘텐츠공급(CP)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지난 4월 정규 방송 시작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도 지난 5월 기획 스튜디오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투자 및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 HBO 콘텐츠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ADT캡스 등 보안사업 매출 3698억원...전년比 14.5%↑

융합보안 사업(S&C사업)은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원으로 조사됐다. 무인경비, 정보보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기술 차별화에 기반한 신사업의 고성장으로 규모가 커졌다. 단 보안사업의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원을 나타냈다.

ADT캡스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사람과 사물 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AI) 홈 보안 상품과 모바일 백신 및 무인매장 토탈 케어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해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DT캡스는 올해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무인경비서비스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2분기에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11번가·SK스토아 등 커머스 매출 2110억원…전년比 9.6%↑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으로 전년동기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원을 달성했다.

SKT는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달 말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 목표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구독서비스와 연계된다. SKT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이달 말 구독서비스를 출시, 2025년까지 가입자 3500만명·총거래액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 센터장은 "구독서비스는 미디어와 커머스 혜택을 기본으로 고객 사용성이 높은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 기본·프리미엄형으로 등으로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라며 "구독서비스 참여를 원하는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공유했다.

티맵모빌리티는 화물차 중심의 중간물류 솔루션 기업 와이엘피(YLP)를 인수하며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하는 등 모빌리티의 외연을 확장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협력하며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토종 앱마켓 사업자 원스토어는 12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 2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상승과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국내 최대 장르 콘텐츠 출판사인 로크미디어 인수 등 콘텐츠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분기 무선통신 매출 3조216억원…전년比 2.7%↑

무선통신 사업은 5G 가입자 확대 및 고객 친화적 상품 개발, 비용안정화 등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늘어난 3조216억원,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3284억원을 올렸다.

지난 6월 말 기준 SKT 5G 가입자는 770만명으로, 전분기(3월 말)보다 96만명 증가하며 5G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SKT는 5G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는 등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SKT와 SK브로드밴드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85.3% 증가한 설비투자(CapEx) 8492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전년 수준의 유무선 설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SKT는 지난달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론칭하며, 메타버스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SKT는 '모임'과 '소통'이라는 이프랜드의 핵심 기능에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스포츠·커머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SKT는 고객 사용성이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패키징해 AI를 기반으로 구독상품과 고객을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분기 배당 시작…2023년까지의 3년 배당 가이드라인 제시

SKT는 주주 친화경영 강화 차원에서 첫 분기 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실적에 연동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SKT는 지난 2015년부터 연간 주당 1만원, 총액 기준으로는 7000억원 초반대의 배당 규모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올해 2분기부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첫 분기배당을 시행, 전일 주당 2500원의 2분기 배당지급이 완료됐다.

또한 향후 3년간(2021~2023년) 존속회사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 설비투자'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했다.

SKT 윤풍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배당 총액은 최소한 전년 수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2분기부터 배당이 시작됐기 때문에, 1분기 배당금은 기말에 추가해 지급하는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분할 신설사 26조 기업가치, 오는 2025년 75조 성장 목표

SKT는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기술 분야 전문 투자사인 신설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원인 순자산 가치를 오는 2025년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윤풍영 CFO는 "뉴 ICT와 무선통신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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