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선주자들, 정경심 유죄 판결에 "文, 아직도 마음의 빚 남았나"

윤석열 측 "조국에 마음의 빚 있다던 文대통령"
유승민 측 "정경심 단죄는 법과 상식에 부합"
원희룡 "'어긋난 부모찬스' 대한민국에서 사라지게 하겠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11일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2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법과 상식에 부합하는 합당한 판결”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조직인 국민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조국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늘 2심 판결을 지켜보며 아직도 마음의 빚이 남아있는지 묻는다”고 했다. 그는 또 “조국 사태에 말을 아껴온 이재명 경기지사도 정 교수 2심 판결까지 난 상황에서 분명한 입장을 보여달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는 사회의 공정을 바라보는 국민 상식에 관한 문제”라며 “상식을 저버리고 각종 궤변으로 진영의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벌여 온 지난날 ‘조국의 시간’으로부터 이제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냐”고 했다. 이어 “1심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됐지만 재판부의 판단과 사실을 외면하는 정치인이 적지 않았고 조 전 장관은 관련 사안을 담은 책 ‘조국의 시간을 발간해 관련 사실을 정치공세로 치환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힘 경상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 대선조직인 희망캠프 이기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조로남불(조 전 장관과 내로남불을 합친 말)’의 말로, 사필귀정”이라며 “정 전 교수 단죄는 법과 상식에 부합하는 합당한 판결”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꼬박 2년이나 걸린 조국 사태 정국, 조 전 장관의 표현대로 ‘1명의 피의자 때문에 5000만 국민이 고생’”이라며 “이제 조 전 장관과 정 전 교수는 본인들을 비호하는 강성 지지자들과 결별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로 권력을 잡은 기득권의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지 않는 사회,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바란다”면서 “대한민국의 무너진 공정의 가치가 바로 세워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퇴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원희룡 페이스북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뻔뻔한 조국 일가 사건의 사실관계가 확정됐다”며 “이제 고려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등 모든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국 일가 사건을 계기로 ‘어긋난 부모찬스’는 대한민국에서 사라지게 하겠다”고 했다.

박진 의원도 “조 전 장관은 판결 직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남겼는데 자식의 출세를 위해 탈법을 서슴지 않고도 그런 후안무치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어이가 없다”면서 “자신 때문에 국민 대분열이 일어났고 얼마나 많은 국가적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는지 깨닫는다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잘못을 인정하고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박진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강연에서 '글로벌시대,세계와 소통하는 선진국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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