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종합]SKT 하반기 히든카드는 '구독'.."2025년 3500만 가입자 확보"

이기범 기자,박정양 기자 2021. 8. 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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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8월 말 구독 서비스 공개..2025년까지 3500만 가입자 목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도 제시, "연간 주당 1만원 배당금 유지"
SK텔레콤이 하반기 '구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8월 말 공개할 구독 서비스는 월 9900원을 내면 11번가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무료배송 서비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음악스트리밍서비스 '플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구독 서비스와 연계된 멤버십 서비스 개편 이미지. (SK텔레콤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박정양 기자 = SK텔레콤이 이동통신(MNO)과 탈통신 사업의 쌍끌이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구독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11일 SK텔레콤 윤풍영 CFO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MNO 사업의 중요 성장축인 구독 서비스는 막바지 준비 중"이라며 "고객 사용성이 높은 다양한 패키징 상품을 기획하고 있으며 8월 말경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 10.8%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다.

◇8월 말 공개되는 '구독 서비스'…2025년 3500만 가입자 목표

SK텔레콤이 8월 말 공개할 구독 서비스는 월 9900원을 내면 11번가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무료배송 서비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음악스트리밍서비스 '플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8월 중 계획한 'T멤버십' 개편과 연계해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즉시 할인형을 적립형으로 바꾸는 방식에 대해 일부 이용자 불만이 제기되면서 서비스 출시가 연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풍영 CFO는 "멤버십 서비스 개편은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 기존 즉시 할인형에 신규 적립형을 추가해 오는 4분기부터 선보일 계획"이라며 "분할 후 SK텔레콤의 의미 있는 시작이자 변화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비스명 '우주'로 알려진 이번 구독 서비스는 SK텔레콤 가입자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이 때문에 추후 SK텔레콤이 '통신사' 이미지를 벗고 서비스를 확장해나가는 데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윤 CFO는 "2025년까지 구독자 3500만명 가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윤 CFO는 "SK텔레콤이 추구하는 구독서비스는 미디어와 커머스 혜택을 기본으로 고객 사용성이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파격적인 가격 패키지로 묶어 기본형과 프리미엄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현재 당사 구독 서비스 참여를 원하는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들과의 제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상품을 최적의 고객과 연결하는 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게 목표"라며 "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구독 상품의 수익 쉐어"라고 덧붙였다. 구독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중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 제시, "주당 1만원 배당 유지"

이날 SK텔레콤은 주주친화경영 강화 차원에서 2분기에 첫 분기 배당(2500원)을 도입한 데 이어, 실적에 연동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향후 3년간 존속회사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 'CAPEX'(설비투자)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했다.

올해 배당 총액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주당 배당금은 1만원에 머무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19년 7187억원, 2020년 7421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투자업계는 올해 7000억원 안팎의 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윤 CFO는 "연간 주당 1만원, 총액 기준 7000억원 초반대 배당금 유지하겠다"며 "올해 배당 총액은 최소 전년 수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23년까지 EBIDA-CAPEX 규모를 최소 20~30% 향상시키는 게 목표로, 이에 따라 향후 배당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회사 IPO에 속도 붙나…"11번가 IPO 성공 단초 마련할 것"

올해 하반기 자회사 IPO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를 필두로 ADT캡스, 11번가의 IPO가 추진된다. 원스토어는 12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 2분기에 MS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상승과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ADT캡스는 2분기에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IPO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는 11번가 IPO와 관련된 언급이 나왔다. SK텔레콤은 "11번가 IPO와 관련해 이커머스 속성상 이익과 성장 부분의 밸런스가 있어야 한다"며 "조만간 아마존과 함께 해외직구 차별화 위해 대규모 프로모션과 투자 진행할 예정인데 이러한 부분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고 IPO를 성공시킬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1번가에서 준비 중인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관련해서는 8월 말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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