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선언'에도 격해지는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해킹 의혹까지
"오늘 오전에는 제 메일에 대한 해킹시도를 발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은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어제(10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입니다.
윤 의원은 이낙연 후보 캠프 정무실장을 맡고 있습니다.
앞서 윤 의원의 가족과 보좌진을 납치하겠다는 메일을 받은 상태. '이재명 지사님 대통령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이라고 밝힌 신원미상자로부터 받은 메일입니다.
그런데 이 메일 계정을 상대로 해킹 시도도 있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윤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어제(10일) 오전 해당 메일 계정 접속을 계속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의원의 휴대전화 인증을 다시 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해서 계정에 접속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접속에 성공한 뒤 보게 된 건 비밀번호 변경 알림.
해당 이메일은 민원 접수 등의 목적으로 의원과 담당 보좌진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계정입니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수상한 외부 접속 시도는 지난 9일부터 시작됩니다. 오후 3시 6분 중화인민공화국에서 로그인하려고 한 흔적.
이후 같은 날 오후와 다음날 의원실에서 비밀번호를 바꾸기 직전까지도 외부에서 여러차례 접속을 시도한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내일 협박 메일 건으로 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는데 그때 (해킹 시도 건을) 별건으로 수사의뢰할 지 등을 논의해보려 한다"면서 "정확한 인과관계는 알 수 없지만 이상한 상황인 건 맞지 않느냐"고 전했습니다.
◇휴전 선언에도, '간첩' 웹자보 공유
민주당의 대선 경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후보들 사이에선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는 '휴전 선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지자들 사이에선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 지지자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만든 웹자보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북한 공연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북한이 아닙니다. 경기도 기본소득 뮤지컬입니다"라고 적힌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통해 회자됐습니다. "이재명 지지자는 간첩"이라며 "간첩없는 세상, 문파는 이낙연을 지지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앞서 상대 캠프로 합류한 의원을 향해, 지지자들이 이른바 '전화 테러'를 독려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우원식 의원에게 항의하자는 메시지가 공유됐다고 합니다. 약 260명이 모인 이낙연 후보 지지를 표방하는 한 단체 카톡방에서입니다.
한 지지자가 “강력하게 항의의 뜻을 전달해야 하겠다”며 우 의원의 사무실 번호를 공유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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