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엄청난 안보위기 느끼게 해줄 것".. 김여정 이어 김영철도 대남 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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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1일 한·미 연합훈련 사전 훈련 개시에 대해 반발하며 이틀째 비난 수위를 높였다.
북한의 대남 비난과 지난달 27일 복원된 통신선 불통으로 북한의 대남 강경 태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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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군사긴장 고조 도움 안 돼"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려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라며 “잘못된 선택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남측은) 평화와 신뢰라는 것이 한갓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다”며 “기회를 앞에 놓고도 남조선 당국이 명백한 자기들의 선택을 온 세상에 알린 이상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향해서는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김 부장은 지난 1일 김여정 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를 발표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당 중앙위원회 위임에 따라 남조선 당국에 분명한 선택의 기회를 주었던 것”이라며 “우리의 권언을 무시하고 동족과의 화합이 아니라 외세와의 동맹을, 긴장 완화가 아니라 긴장 격화를, 관계 개선이 아니라 대결이라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발표한 일련의 담화는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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