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골프퀸"..하반기 전쟁 시작됐다
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
박민지·박현경·오지현
한 조로 묶여 샷대결 예고
최혜진·하민송·김보아 등
역대 챔피언들도 한 조로
◆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
치열한 '토종 골프퀸' 경쟁이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본격적으로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내로라하는 샷 감각을 뽐내는 국내 여자골퍼들은 올 시즌 전반기를 지배한 '대세' 박민지(23·NH투자증권)에 맞서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 대역전극을 노린다. 그 첫 대회는 1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컸던 지난해부터 대유위니아그룹이 새 스폰서로 합류하며 대회 규모를 키워 선수들과 골프팬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주최사인 MBN, 매일경제와 대유위니아그룹은 올해 역시 총상금을 지난해보다 1억원 증액하고 풍성한 부상을 마련하는 등 선수들을 위해 판을 키워 눈길을 끈다.
판이 커진 만큼 대회 첫날부터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대회 1·2라운드에서 '올 시즌 대세' 박민지와, 앞서 열린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제주 삼다수 여자오픈에서 3년여 만에 우승을 신고한 오지현(25·KB금융그룹), 그리고 '대상·상금 2위'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이 한 조로 맞대결을 펼친다.
만만치 않은 기싸움이 예상된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KLPGA투어 사상 5번째 한 대회 3연패'를 노린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16년 박성현(28)이 세운 KLPGA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13억3309만원)을 넘어서게 된다. 또 2007년 신지애(33)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승(9승)에도 단 2승 차이로 다가서게 된다.
박민지는 "일주일 동안 쉬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회복돼 컨디션이 좋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가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특히 대회 2연패에 성공했던 만큼 3연패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생각"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함께 샷대결을 펼칠 '올 시즌 2인자' 박현경도 만만치 않다. 박현경은 올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3회 등을 포함해 톱10에 8회 진입하며 상금순위 2위, 대상 포인트 2위에 이름을 새기고 있다. 또 평균 타수는 4위(70.33타), 평균 퍼팅 수는 1위(29.3750개), 톱10 피니시율은 3위(60%)에 오를 정도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현경은 상금 부문에서 박민지와 6억8000만여 원이나 차이가 난다. 한 번에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 반면 대상 포인트는 추격할 만하다. 박민지가 442점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박현경은 354점으로 2위, 장하나(29·비씨카드)가 335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던 만큼 올해도 톱10을 목표로 하면서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며 "대회 전까지 샷감과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앞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오지현이 기세를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오지현은 2018년 상금랭킹 3위, 대상 포인트 2위에 오르며 KLPGA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역대 우승자들도 한 조로 묶였다. 2015년 챔피언 하민송(25·롯데)은 당시 '엄마 골퍼' 홍진주와 배선우를 무려 6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 챔피언 최혜진(22·롯데)은 당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18년 만에 프로대회 시즌 2승째를 거두는 대기록을 남겼다. 김보아(26·넥시스)도 만만치 않다. 2018년 김보아는 당시 가장 뜨거운 샷 감각을 보인 이정은(25·대방건설)과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세 명 모두 우승이 절실하다. 특히 최혜진은 지난해 열린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아직까지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혜진은 최근 3개 대회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상 포인트 6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상금랭킹 3위 장하나와 8위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 12위 안나린도 한 조로 묶여 정교한 아이언샷의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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