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로 안중근 의사의 내면 호출하고 싶었습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중근 의사의 내면을 호출하고 싶었습니다. 안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고, 그의 인간적인 마음이 어땠을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예술의전당이 광복 76주년을 맞아 오는 13일~15일 CJ토월극장에서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선보인다.
김 교수는 "기본 발레계에 남성 영웅 서사가 있었는데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에는 안중근의 아내 김아려 여사, 모친 조마리아 여사가 잘 그려져 있어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일~1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안중근 의사의 내면을 호출하고 싶었습니다. 안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고, 그의 인간적인 마음이 어땠을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예술의전당이 광복 76주년을 맞아 오는 13일~15일 CJ토월극장에서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선보인다.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지원 작품으로 선정돼 M발레단(예술감독 문병남)이 그 해 초연했고, 이번에 예술의전당과 함께 재창작했다.
도마 안중근(1879~1910)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 작품.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 삼았다.
안무를 맡은 문병남 M발레단 예술감독은 11일 오후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뤼순(旅順) 감옥에 갇혔을 때, 어떤 꿈을 꾸셨을 지에 대해 상상해 연극적으로 분출했다"고 소개했다.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 출신으로 러시아에서 유학하기도 한 문 감독은 "우리 문화로 세계 진출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과거에 러시아 유학을 갔을 때 느꼈어요. 클래식 발레를 다 자기네들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배울 점은 다 한국에 있다고 생각했죠. 우리 것을 세계 시장에 갖고 나가면 통할 수 있고, 잘할 수 있습니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해외에서도 공연하고 싶어요."
영국에서 '내셔널 발레'를 공부하며 발레가 국가적 자부심을 보여주는 사례에 대해 공부해온 양영은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초빙교수가 연출과 대본을 맡았다.
양 연출은 "연해주로 망명 가서 의병 활동을 전개하시면서, 영웅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렸다"면서 "감옥에서는 내면의 감정 변화에 초점을 맞췄고, 그 분의 감정에 공감하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무대 전환 자체가 이야기가 되기를 바랐고 관객은 보통 공연에서 무대 전면만 바라보는데 기차가 지나가는 영상을 공연장 벽면에 비춰 다양한 방식으로 감동을 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안중근 역에는 발레리노 윤전일과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수석무용수 이동탁이 캐스팅됐다. 윤전일은 "슬픔과 두려움이 공존해서 겉으로는 더 강인함을", 이동탁은 "안중근 의사를 한명의 사람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안중근의 어머니이자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조마리아' 역은 김순정 성신여자대학교 무용학과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기본 발레계에 남성 영웅 서사가 있었는데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에는 안중근의 아내 김아려 여사, 모친 조마리아 여사가 잘 그려져 있어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김지영 경희대 무용과 교수,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예은이 김아려 의사를 번갈아 연기한다. 김지영은 "김아려 여사에 대해 자료가 없는데 공부해보니, 현대적인 여성이더라. 그걸 토대로 캐릭터를 잡았다"고 전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 매년 광복절 시기나 안중근 의사가 돌아가신 3월에 정기적으로 공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우 송재림 39세 사망…경찰 "유서 발견 돼"(종합2보)
- 김나정 "필리핀서 마약 투약 자수…제발 도와달라"
- "생명보험 가입만 수십개"…김병만, 전처 폭행 부인
- 집들이 온 절친 남편이 한 짓…홈캠에 찍힌 충격 장면(영상)
- 돌아가는데 뒤통수 가격…가라테 경기하던 초등생 '사지마비'
- 피겨 이해인, '성추행 누명' 벗고 선수 자격 일시 회복
- "이빨 9개 빠졌다"…오징어 게임 감독 부담감 고백
- "헉 빼빼로 아니었네"…실수로 콘돔 사진 올린 男 아이돌
- '66세' 주병진, 13세 연하 ♥호주 변호사와 핑크빛…'꽃뱀 트라우마' 고치나
- 18년간 하복부 통증…의사가 떨어뜨린 '주삿바늘'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