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준위 '토론회' 논란 "독단 결정" vs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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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오는 18일과 25일 당 대선주자들의 토론회를 추진하면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모양새다.
경준위의 권한을 두고 이준석 대표는 '지도부의 권한을 위임받은 기구'라며 토론회 개최 방침을 재확인한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경준위의 월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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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vs 정진석 갈등도 지속
경준위의 권한을 두고 이준석 대표는 '지도부의 권한을 위임받은 기구'라며 토론회 개최 방침을 재확인한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경준위의 월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대선주자들 간에도 찬반 논란이 불거지는 등 경선버스 출발 전부터 불협화음이 표출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11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토론회를 하거나 쪽방촌에서의 봉사활동은 경준위가 출범할 때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고 그런 것을 하겠다고 보고한 적도 없고 하라고 (최고위원회에서) 용인한 적도 없다"며 경준위의 권한을 문제삼았다.
김 위원은 "후보자들 입장에서는 불공정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며 "경선 선거운동의 하나로 합동 토론회 또는 TV토론 등이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지만 이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권한"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전 총장의 약점을 일부러 드러내겠다'는 의도로 오해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최재형 캠프의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어제 발표된 후보자 토론회는 절차적 문제점이 있다"며 "경선 후보 등록이 오는 8월말인데 후보 등록도 안 된 상태에서 이벤트성으로 당내 주자간 토론회가 결정됐다. 민주주의는 절차가 중요할 뿐아니라 이 결정은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장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번 당대표의 최우선 임무는 정권교체"라며 "경선 시작하기도 전에 장내 특정후보와 갈등이나 집안싸움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고 일침했다.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절차적 문제를 짚었다. 원 전 지사는 "경준위의 독단이 선을 넘었다"며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 사안에 대한 우리 당의 최고의사결정 기구는 최고위원회"라면서 "최고위원회는 후보 토론회를 포함하여 경선의 일정과 방식, 프로그램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여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도 "당 대표 임무는 경선 심판 보는 자리가 아니다. 더군다나 경선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내는 자리일 수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당 대표는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전력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측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의견에 강하게 반박했다.
유승민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오신환 전 의원과 대변인인 김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준위의 결정을 김 최고위원이 언론과 SNS를 통해 무시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면서 "국민의힘은 김재원 최고위원 개인의 사당(私黨)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도부가 함게 논의 하고 각 후보 캠프의 의견을 모아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를 본인이 공개적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들고 나오는 행태는 구태 중의 구태"라고 맹비난했다. 또 "과거 '진박(眞박근혜) 감별사'라고 했던 그가 지금 '진윤(眞윤석열) 감별사'를 자처했다"고도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부터 휴가를 보내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이날도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정진석 의원과 SNS 공방을 벌였다.
이날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적힌 "남을 내리누르는 게 아니라 떠받쳐 올림으로써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진정한 현실 민주주의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돌고래·멸치 발언'으로 공방을 벌인 바 있는 이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돌고래를 누르는 게 아니라 고등어와 멸치에게도 공정하게 정책과 정견을 국민과 당원에게 알릴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며 "돌고래팀은 그게 불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정 의원을 직격했다.
이후 정 의원은 다시 글을 올려 "오바마의 좋은 글을 올렸을 뿐인데, 참 딱하다"면서 이 대표를 거듭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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