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는 어떤 꿈을 꿨을까..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양은하 기자 2021. 8. 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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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1879~1910) 의사의 삶과 독립에 대한 염원을 녹여낸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 삼아 예술의전당이 창작 진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한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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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에 대한 염원·인간적 면모 그린 창작발레
순국 111주년 기념, 13~15일 예술의전당 공연
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예술의전당)©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안중근(1879~1910) 의사의 삶과 독립에 대한 염원을 녹여낸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 삼아 예술의전당이 창작 진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한 공연이다. 2015년 초연 이후 보다 완성도를 높여 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년에 관객을 만난다.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가족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사형 선고를 받은 안중근의 회상으로 시작해 떠들썩한 김아려와의 혼례, 러시아 연해주 의병부대 활동, 단지 동맹, 하얼빈 의거를 지나 다시 뤼순감옥으로 돌아온다.

M발레단 문병남 예술감독은 11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안중근 의사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사형 언도를 받고 인간적으로 마음이 어땠을까. 꿈을 꿨을 땐 어떤 것을 상상했을까 등 심리적인 부분을 표출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무대뿐 아니라 객석 등 공연장 전면을 활용한 영상 연출도 눈에 띈다. 대본과 연출을 맡은 양영은 성균관대 초빙교수는 "영상으로 전체 공간을 감싸 관객이 단순히 감정만 전달받는 게 아니라 긴장감도 느끼고 가슴이 뛰기도 하는 등 공감각적인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게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안중근' 역은 국립발레단과 루마니아국립오페라단에서 활동한 발레리노 윤전일과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수석무용수 이동탁이 맡았다.

안중근의 아내 김아려 역에는 국립발레단 전 수석무용수 김지영과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예은이 캐스팅됐다. 안중근의 어머니이자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조마리아 역으로는 김순정 성신여대 무용학과 교수와 민혜진 M발레단 부예술감독이 출연한다.

초연에서도 조마리아 역을 소화했던 김순정은 "남성의 영웅 서사가 많은데, 이번 작품이 다른 발레와 차별된 것은 김아려 여사나 조마리아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들에 대해서는 남아있는 자료가 많지 않지만 안중근의 내면세계를 나타낸 이번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남녀 무용수 20여 명이 화려하고 역동적인 군무를 선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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