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자던 美 여군..'로맨스 스캠' 흑인 남자들이었다
최혜승 조선NS 인턴기자 2021. 8. 11. 17:57
소셜미디어에서 해외 파병 여군, 유엔 의사 등을 사칭해 거액의 돈을 뜯어낸 외국인 남성 2명이 구속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총책 20대 A씨와 인출책 30대 B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지난 4월~6월 소셜미디어에서 외국인 연인 행세를 하며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피해자 5명에게 총 1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주로 자신들을 해외 파병 군인, 유엔 의사,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인 등으로 소개하며 고용한 사진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그런다음 “퇴직 후 한국에 가면 함께 살자”는 거짓말로 환심을 샀다. 이후 관계가 깊어지면 본색을 드러내 항공료, 휴가 신청비, 국제 택배비 등을 요구했다.
한 남성 피해자는 파병 중인 미국 여군이라는 말에 속아 항공료, 통관료 명목의 약 1억2500만원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모르는 외국인이 소셜미디어로 친구 신청하는 건 대부분 로맨스 스캠 목적이라고 보고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로맨스 스캠은 주로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전문직을 사칭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편취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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