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은 피홈런보다 볼넷에 주목했다 "폰트는 직구가 강점인데.."[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폰트는 직구가 강점인데..."
SSG 에이스 윌머 폰트는 10일 잠실 LG전서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지 3사사구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SSG로선 터지지 않은 타선도 아쉬웠지만, 에이스 폰트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뼈 아팠다.
김원형 감독이 아쉬워한 부분은 역시 4회였다. 1사 1,2루 위기서 유강남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선제 결승 스리런포를 맞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피홈런이 아닌 그 전의 상황을 주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게 좋지 않았다고 봤다.
김 감독은 1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사 주자 없는 상황, 오지환에게 3B2S서 변화구(슬라이더)를 던져 볼넷을 내줬다. 점수 차가 0-0이었다. 경기 초반이고 선발투수라면 0-0, 0-1, 0-2서도 홈런을 맞아도 되니까 투수의 강점을 활용해야 한다"라고 했다.
폰트의 주무기는 150km대 초~중반의 패스트볼이다. 9개 구단 타자들이 폰트를 어려워하는 이유인 건 사실이다. 결과론이지만, 오지환에게 패스트볼로 승부하는 게 옳았다는 게 김 감독 생각이다. 김 감독은 "폰트의 강점은 직구인데, 볼넷을 안 줄 수 있는 구종을 선택하면 좋겠다. 좀 더 투수의 장점을 보고 볼배합을 해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 얘기를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직접 이흥련에게 했다. "포수들에게 계속 하는 얘기다. 어렵게 가야 할 때는 어렵게 가야 한다. 그러나 한 방 맞아도 될 상황에는 투수의 강점을 살리는 게 맞다"라고 했다.
이재원이 옆구리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 이흥련은 당분간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 김 감독의 어드바이스가 이흥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이날 이흥련은 오원석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SSG 김원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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