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서 토론회 불참 흘리자.."1위후보가 오만, 피하지 말라"
정진석 "남 내리누르지 말라"
이준석 "후보 곁에 하이에나"
국민의힘은 이달 30일 경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는데, 경준위는 이에 앞서 18일과 25일 예비후보 토론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경선 컷오프 여론조사의 '역선택 방지' 조항 여부, 경선 절차 관련 각종 권한 등을 놓고 당내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우선 가장 큰 관심은 윤 전 총장의 토론회 참석 여부에 쏠리고 있다. 당내 친윤석열 인사로 꼽히는 5선 정진석 의원은 11일 본인 페이스북에 "남을 내리누르는 게 아니라 떠받쳐 올림으로써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 진정한 현실 민주주의"라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글을 인용했다. 이 대표를 겨냥한 글로 해석됐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정 의원의 해당 글 링크와 함께 "돌고래를 누르는 게 아니라 고등어와 멸치에게도 공정하게 정책과 정견을 알릴 기회를 드리는 것이다. 돌고래팀(윤석열 캠프)은 그게 불편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 의원이 사실상 윤 전 총장을 돌고래, 다른 당내 주자를 고등어·멸치에 빗댄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대표는 이어 "저는 우리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만화 '라이언킹'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성격을 대선 주자 측근의 행태에 빗대어 신경전을 이어간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와의 갈등설에 일단 선을 그었다. 이날 국회 본청에서 재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제 입장에선 (이 대표와) 갈등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캠프 내부에선 토론회 불참 의견도 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주자들은 일찌감치 토론회 참석 의사를 밝히는 등 윤 전 총장을 압박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오신환 전 의원은 이날 "1위 주자가 경선 과정도 원하는 방식대로 주도할 수 있다는 오만함이 보이지 않나"라며 "토론을 기피하는 후보는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초선 의원 모임에 참석한 후 취재진에게 "당내 경선이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감대를 얻어내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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