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손봤던 유승민..공노총 찾아 개혁 소신 강조

이희수 2021. 8.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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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때도 앞장
"국민입장서 생각해야"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을 찾아 '공무원 연금개혁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재차 밝히며 "국민 입장에서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공노총 사무실을 찾아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박근혜정부 시절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맡아 공무원 연금개혁에 앞장선 바 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도 연금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공노총은 이날 박근혜정부 시절 이뤄졌던 공무원 연금개혁을 '개악'으로 평가하며 불편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며 피와 땀이 서린 돈이다. 많은 부분을 감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 연금개혁 이후 공적연금 강화 등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도 반문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공무원 입장에선 연금개혁이 당연히 마음에 안 드실 것"이라면서도 "국민 입장에서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대로 2041년까지 가면 적자로 돌아서고 1700조원이 넘는 돈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20·30대는 나이 들면 연금을 못 받는 지경"이라며 "이 자리에서 달콤한 말만 하면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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