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면 사망 '뱀독' 치료제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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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면 사망까지 이르는 뱀독이 사람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다.
뱀독은 신경성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앞서 홍진태 충북대학교 교수팀은 미국 저널인 '분자 암 치료(Molecular Cancer Therapeutics)'를 통해 뱀독을 사람의 전립선암 세포에 주입한 결과 암세포의 자가사멸(apoptosis)을 유도하고 암세포의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물질인 'NF-kB'의 활성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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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물리면 사망까지 이르는 뱀독이 사람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다. 뱀독을 인체에 해롭지 않은 비율로 희석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뱀독은 하나의 독성 물질이 아닌 여러 개의 독성 화학 물질의 혼합물이다. 그 중 독특한 생리작용을 지닌 화학 물질도 다수 포함됐다.
뱀의 독액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신경계통에 영향을 미쳐 호흡 장애와 심장 활동을 마비시키는 ‘신경성 독’과 혈관계통과 신체 조직에 해를 끼치는 ‘혈액성 독’이다.
뱀독은 신경성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인체에 뱀독 물질을 주입해 선천적 회복력을 발동시키도록 하는 원리다. 특히 코브라 독과 같은 신경성 독이 더 효과적인 치료 결과로 이어진다. 혈관을 확장시키고 신경세포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줘, 혈액 순환 이상으로 생긴 심근경색증, 협심증, 중풍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를 신속하게 응고시키는 치료제로도 활용된다. 중남미에 서식하는 맹독성 독사인 보트롭스(Bothrops) 독의 강력한 혈액 응고 물질인 바트로소빈(Batroxobin)은 약물로 개발돼 신속 지혈제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달 키버트 메콰틴트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저널에 맹독성 독사인 페르데랑스(Bothrops atrox)의 독에서 바이오젤 물질을 추출했다고 밝혔다.
이 물질은 강한 빛을 받으면 빠르게 피를 응고시키는 광반응성 지혈제다. 가령 휴대폰 빛을 이용해서 원하는 부위의 혈액을 응고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간 손상이 있는 경우 45초, 꼬리가 잘린 경우 34초 이내 지혈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정밀하게 원하는 부위를 지혈할 수 있는 특징은 응급 지혈이나 수술 중 지혈 모두에서 유용한 성질이다.
더불어 뛰어난 접착력을 갖췄다. 기존 피브린(fibrin) 계열 생체 접착제보다 10배 강한 접착 성능을 지녔다. 메콰틴트 교수는 수술 중 긴급 지혈과 어려운 혈관, 조직을 접합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항암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앞서 홍진태 충북대학교 교수팀은 미국 저널인 ‘분자 암 치료(Molecular Cancer Therapeutics)’를 통해 뱀독을 사람의 전립선암 세포에 주입한 결과 암세포의 자가사멸(apoptosis)을 유도하고 암세포의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물질인 'NF-kB'의 활성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뱀독이 암의 증식과 관련된 'STAT3' 단백질의 신호를 억제, 사람의 난소암에도 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단 신약으로 승인받기 위해서는 인체에 부작용이 없다는 사실을 임상 시험으로 입증해야 한다. 대부분 신약 후보 물질이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전임상 및 임상 시험 단계를 마치지 못한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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