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바이오, 中서 패혈증 진단기술 특허

JW생명과학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패혈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인정받았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를 활용한 패혈증 조기 진단키트 기술이 중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WRS는 외부의 어떤 물질 등에 의해 사람이 감염됐을 때 이를 치료·방어하기 위해서 분비되는 물질인 티엔에프 알파(TNF-alpha), 아이엘 식스(IL-6)보다 혈액에 먼저 분비되는 표지자(바이오마커)로 알려져 있다. 현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특훈교수인 김성훈 교수와 진미림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 등이 주축으로 구성된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이 2016년 패혈증 감염 조기진단 기술을 공동 연구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 발표했다. 바이오마커는 어떤 질환이 있을 때 그 질환을 대변해주는 표지자를 말한다. 예를 들어 암 발생이 의심될 시 병원에서 피를 뽑고 암표지자 검사를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지표를 바이오마커라고 부른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정경수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호흡기내과)가 주도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WRS가 기존 패혈증과 염증 진단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인터루킨-6(IL-6)보다 패혈증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사망률 예측에도 유용했다"며 "2020년 국제감염질환저널에 연구 결과가 등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또 "WRS는 바이러스와 진균(곰팡이)에 의해서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세균성 패혈증과 함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을 진단할 때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으로부터 WRS 원천기술을 이전 받은 후 2017년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 유럽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WRS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위한 허가용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까지 특허 등록을 완료함으로써 WRS를 이용한 패혈증 진단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최대한 빨리 상용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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