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어닝쇼크..넥슨 엔씨 넷마블 '빅3'에 무슨 일이..
확률아이템 논란·연봉인상에
2분기 신작 없어 소비자 외면
데브시스터즈·위메이드 등
신작 출시 중견사는 실적 호조
일본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최초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올해 상황이 반전됐다. 넥슨은 이날 2분기 매출 5733억원, 영업이익 15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2%나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5월 이후 대규모 신작 출시가 없었다는 것이 기본적인 이유지만, 여기에 더해 임금 인상, 지난 4월 넥슨 일본법인이 1130억원에 사들인 비트코인 1717개의 가격 급락도 2분기 매출에 반영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모바일 게임 1위 자리를 내준 엔씨소프트도 충격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경우 매출은 작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46.04%나 급감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은 "리니지 두 게임 모두 트래픽이 견조하다"며 "'블레이드&소울2'의 독창성을 무기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리니지W'로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3N은 '신작 출시'라는 정공법으로 3분기 실적 반등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엔씨소프트는 사전예약 746만명으로 국내 최다 기록을 세운 '블레이드&소울2(블소2)'를 오는 26일 출시하고 넷마블도 25일 마블코믹스와 협력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사진)을 내놓는다. 넥슨은 오는 19일 '코노스바 모바일'을 시작으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등 하반기에만 게임 3종을 선보인다. 아직 어느 게임이 흥행할지는 미지수다.
반면 신작이 히트하고 신사업까지 잘된 중견 게임사들은 웃으면서 상반기를 마쳤다. 데브시스터즈는 2분기 매출 958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또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70%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 2011억원, 영업이익 433억원, 당기순이익 365억원으로 역대 반기 최대 기록을 냈다. 호실적의 원동력은 지난 1월 출시한 '쿠키런 : 킹덤'의 흥행이었다. 정문희 데브시스터즈 CFO는 "하반기 일본, 미국, 유럽 등 세계 게임 시장에서 매출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는 위메이드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는 2분기 매출 6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5% 올랐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69억원, 186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을 이뤘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미르4'가 대규모 업데이트 등으로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며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겼고, 이달 출시할 계획인 글로벌 버전에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의 가상화폐인 '위믹스'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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