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기저효과에'..오리온, 2분기 영업이익 36%↓

김아름 2021. 8. 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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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한 550억6300만원이라고 11일 공시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이 4.6% 늘어난 1조1038억원,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157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역기저 효과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20억원, 597억원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3.7% 성장한 1456억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235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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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오리온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한 550억6300만원이라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 줄어든 5017억3000만원, 당기순이익은 39.9% 감소한 394억9900만원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낸 반면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효과를 톡톡히 봤던 중국에서 역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뒷걸음질쳤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이 4.6% 늘어난 1조1038억원,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157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이 5% 성장한 3938억원, 영업이익은 11.9% 성장한 661억원을 달성했다. 꼬북칩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콰삭칩, 고추칩 등 신제품도 호응을 얻으며 스낵 카테고리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 카테고리와 기능성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한 닥터유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54% 고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 관리 등 데이터 경영이 체질화되고 효율적 원가 관리 노력을 지속하며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내 점유율을 높힐 방침이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음료 카테고리는 편의점 등 MT채널 입점을 지속 확대하고, 소비자 접점의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역기저 효과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20억원, 597억원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올해 초 개척한 대용식 카테고리는 TT(전통소매점) 채널 전용 신제품 출시를 통해 입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견과바도 뉴트리션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세계적인 원부재료 가격 상승과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보장세 감면 혜택이 올해는 없었던 점 등으로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경소상을 적극 활용해 TT 거래처 확장에 집중하고, 스낵·파이·양산빵 등 상반기에 선보인 신제품 분포를 확대해나가며 판매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제조원가 유지를 위한 내부 노력도 한층 강화해 외부 환경 압박에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3.7% 성장한 1456억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235억원을 달성했다. 양산빵 '쎄봉'으로 대용식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쌀스낵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하반기에는 현지 생산을 시작한 젤리류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쌀스낵, 양산빵의 뒤를 잇는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은 30.2% 성장한 506억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75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법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 브랜드인 초코파이가 제품군 확장에 성공하며 몽골, 카자흐스탄 등 인근 국가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전세계적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로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음료, 간편식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외형과 수익성 동반의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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