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10번 못 지켜주는 바르사, 메시의 30번 구해오는 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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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11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에 합류한 가운데, 메시의 등번호를 대하는 바르셀로나와 파리생제르맹의 극명한 온도 차가 눈길을 끈다.
메시가 21년 몸담았던 바르셀로나는 애초 팀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메시가 달던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10번의 상징 같은 선수지만 새 팀 PSG에선 등번호 30번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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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메시가 GK 전용 30번 달도록 LFP에 요청해 승낙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11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에 합류한 가운데, 메시의 등번호를 대하는 바르셀로나와 파리생제르맹의 극명한 온도 차가 눈길을 끈다.
메시가 21년 몸담았던 바르셀로나는 애초 팀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메시가 달던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가 규정에 막혀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프리메라리가는 1군 스쿼드 25명이 반드시 1번부터 25번 이내에서 등번호를 달아야 한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기억하기 위해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으로 비워두면 단순히 10번의 번호만 비는 게 아니라 25명의 스쿼드 중 1명이 등록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1일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규정"이라며 이 규정을 비난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바르셀로나로선 속이 크게 쓰릴 수밖에 없다. 이미 클럽 연봉 총액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메시를 허무하게 떠나보내야만 했던 바르셀로나는 또 다른 규정에 발 묶여 21년 동안 함께한 전설을 기리는 것조차 마음대로 못하게 됐다.
메시의 새로운 팀 PSG는 규정에서 운영의 묘를 발휘해 메시에게 자신이 원하는 등번호를 안겼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11일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이 골키퍼들에게만 허용하던 등번호 30번을 필드 플레이어인 메시가 달도록 해달라는 PSG의 요청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10번의 상징 같은 선수지만 새 팀 PSG에선 등번호 30번을 원했다. 이미 10번을 달고 있는 네이마르를 배려하고, 데뷔 시즌 달았던 등번호를 달아 프로 첫 이적 시즌에 초심을 되찾기 위해서다.
PSG는 등번호 30번을 달 수 없는 기존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재빠르게 움직여 메시에게 등번호 30번의 유니폼을 안겼다.
바르셀로나는 규정에 묶여 메시를 지키지 못했다. 심지어 메시가 떠난 뒤 팀 최고의 전설을 위한 예우조차 쉽지 않다. 반면 PSG는 메시를 위해 규정도 극복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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