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달 착륙 계획' 지연 되나.."신형 우주복 개발 늦어져"
[경향신문]
오는 2024년까지 인간을 달에 다시 착륙시키려는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주비행사들이 입을 신형 우주복 개발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에는 올해 10월 한국도 참여했다.
CNN과 스페이스닷컴 등에 미국항공우주국(NASA) 감사관실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차세대 우주복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며 “2024년 달 착륙이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NASA는 2024년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 중이다. 모두 12개국이 참여 중이며 영국, 일본 등 기존 우주강국과 함께 올해 5월 한국도 이름을 올렸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국위 선양과 과학 탐사에 집중됐던 기존 아폴로 계획을 넘어 자원 탐사와 기지 건설에 달 착륙의 주요 목적을 두고 있다.
NASA 감사관실이 지적한 우주복 개발 지연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기술적인 도전, 예산 부족이다. 신형 우주복은 기존 우주복과 달리 활동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달에서 망치질이나 짐 옮기기 등 기지 건설을 위한 육체적인 움직임을 많이 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적어도 2024년 11월까지 2벌이 마련돼야 하지만, 지금과 같은 여건에선 이 같은 성능을 만족하는 우주복을 기한 내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대로라면 신형 우주복은 2025년 4월에나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감사관실은 예측했다.
상황이 꼬이자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필요하다면 스페이스X가 나설 수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이날 밝혔다. 스페이스X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오가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우주복을 자체 개발해 놓은 상황이다. NASA 감사관실은 신형 우주복 개발에 4억2000만달러(4850억원)가 투입됐으며, 앞으로 6억2500만달러(7230억원)가 더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감사관실은 “개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달에 인간을 착륙시키기 위한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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