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주먹싸움 좋아하네"..일본 야구 원로 장훈, 항의받아

최인영 2021. 8. 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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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복싱 선수를 두고 "주먹싸움을 좋아하는 여자도 있구나"라고 한 재미교포 일본 야구 원로 장훈(81) 씨의 발언에 일본복싱연맹이 정식 항의하고 나섰다.

우치다 회장은 10일 해당 프로그램에 항의문을 보냈다면서 "여자 복싱이 오해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연맹이 여성과 여자복싱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장씨가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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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복싱 선수를 두고 "주먹싸움을 좋아하는 여자도 있구나"라고 한 재미교포 일본 야구 원로 장훈(81) 씨의 발언에 일본복싱연맹이 정식 항의하고 나섰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복싱연맹 우치다 사다노부 회장은 11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TBS 방송 '선데이 모닝'에 항의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지난 8일 이 프로그램에서 나온 장 씨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장 씨는 도쿄올림픽 여자 복싱 페더급에서 금메달을 딴 이리에 세나(일본)에 대해 "주먹싸움을 좋아하는 여성도 있구나. 결혼하기 전의 아가씨가 서로 얼굴을 때리는 경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평했다.

이는 여자복싱 비하 발언으로 해석돼 많은 비판을 받았다.

우치다 회장은 10일 해당 프로그램에 항의문을 보냈다면서 "여자 복싱이 오해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연맹이 여성과 여자복싱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장씨가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 씨는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19, 3천85안타, 504홈런, 1천676타점을 올린 '전설'로 지금은 야구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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