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이재명''쪼잔한 이낙연'..명낙대전에 추·관까지 난타전(종합)

정재민 기자 2021. 8. 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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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호응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명낙대전'은 여전히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추격자로 꼽히는 김두관·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상승세인 이 전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면서 민주당 경선이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11일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의 '경선불복론'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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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측 설훈 "형수 욕설 들으면 다들 이재명 인성 인정 못해"
김두관 "이낙연, 최성해와 의심 정황 여전"..추미애 "지사직 시비 어처구니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호응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명낙대전'은 여전히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추격자로 꼽히는 김두관·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상승세인 이 전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면서 민주당 경선이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11일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의 '경선불복론'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앞서 설 의원이 "이 지사가 본선 후보가 되면 원팀을 장담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경선 불복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공세를 이어간 것.

이를 두고 명낙대전의 한 축인 이 지사 측뿐 아니라 김 의원이 가세해 논란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설 의원과의 '경선불복론' 설전에 대해 "저에 대해서 경고를 한다는데 적반하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탄핵 대열에 앞장선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제가 지지할지 참 장담하기 어렵다, 우리 지지자들을 설득해서 이낙연 후보를 찍어라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하면 경선 불복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측근 의혹도 언급하며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낙연 후보는 정말 믿을 수 없다. 의심 살만한 언행이 많다"며 "조국 장관 임명을 반대했고, 윤석열이 검찰권을 남용하면서 조국 전 장관 일가를 무차별 공격할 때 구경만 했고, 조국 장관 저격수 최성해랑 연락했다는 의심 정황이 계속 나타난다"고 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균형분권국가 10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8.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 전 대표 측 반격도 만만치 않게 불을 뿜고 있다.

설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발언이 '경선 불복'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들은) 그분들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 확실한 자신이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경선 불복이 아니라는 '해명'을 하면서도 은근히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다시 끄집어내 비판한 것이다.

설 의원은 "녹음을 들어보신 분들은 전부 다 일관되게 이 지사의 인성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얘기"라며 "최선을 다해 얘기하겠지만 제 설득이 그분들에게 먹혀들어 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지사직 유지에 대해선 "직위를 이용해 홍보비를 34억원이나 써 기본시리즈 광고를 한다. 개인 후보 광고로밖에 볼 수 없다"며 "깨끗하게 지사직을 내려놓고 나와서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에 추 전 장관이 가세해 이 전 대표를 공격했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측이 이 지사의 지사직 유지를 문제삼는 데 대해 "논란 자체가 좀 어처구니없다"며 "양극화나 분단 구조, 기후 위기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도 힘들 판에 지사직 사퇴 문제 가지고 네거티브 신경전을 벌인다는 자체가 집권당으로서는 너무 참 쪼잔하다, 어처구니없다"고 원색 비난했다.

이어 "개혁을 대통령 되면 할 게 아니라 개혁 입법 발의를 못 하고 당대표에서 물러났다면, (그 뒤에) 그런 일을 하면 된다"며 "다른 후보의 지사직을 갖고 시비 벌이고 네거티브로 끌고 간다는 건 대단히 무책임하다"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 측이 이 지사측에 제안한 '1대1 무제한 맞장토론'을 두고는 박용진 의원이 발끈했다.

박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이낙연 후보 측이 후보 간 1대1 토론을 제안하시길래 좋은 제안이라고 찬성했더니 겨우 두 분(이낙연, 이재명)만의 이야기였나"라며 "1대1 토론을 피하려는 이재명 후보도 실망이고 여론조사 상 많이 나오는 사람만 하자는 이낙연 후보 측도 딱하다. 그렇게 자신들이 없느냐"고 꼬집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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