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프티 팔레]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 승리 이끈 가스티엥 부자

이형주 기자 2021. 8. 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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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프티 팔레가 이곳에 있다.

파스칼 가스티엥(53)과 요앙 가스티엥(33). 가스티엥 부자가 승격팀 클레르몽 푸트의 개막전 승리를 만들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날 승리의 주춧돌을 놓은 요앙 가스티엥과 훌륭한 지도력으로 승리를 만든 파스칼 가스티엥 클레르몽 감독이 부자 관계라는 것.

부자가 합심해 승격팀 클레르몽의 승리를 견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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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르몽 풋 63 감독 파스칼 가스티엥. 사진|클레르몽 풋 63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프티 팔레가 이곳에 있다. 

프랑스 파리의 프티 팔레는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궁전이다. 그랑 팔레를 마주보고 있는 프티 팔레는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그 때는 궁전으로, 현재는 미술관으로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프티 팔레 앞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STN 스포츠가 리그 앙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프티 팔레. 사진|이형주 기자(프랑스 파리/프티 팔레)

-[이형주의 프티 팔레], 2번째 이야기: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 승리 이끈 가스티엥 부자

파스칼 가스티엥(53)과 요앙 가스티엥(33). 가스티엥 부자가 승격팀 클레르몽 푸트의 개막전 승리를 만들었다. 

클레르몽 푸트 63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누빌아키텐레지옹 보르도에 위치한 마트뮈트 아틀랑티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 앙 1라운드 FC 지롱댕 드 보르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클레르몽은 올 시즌 리그 첫 승에 성공했고 보르도는 올 시즌 리그 첫 패를 안았다. 

클레르몽은 프랑스 리옹 근교의 클레르몽 페랑을 연고로 하는 클럽이다. 올 시즌 승격팀인 그들은 타 팀들에 비해 전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여기에 더해 대도시를 연고로 하는 클럽들에 비해 자금력도 밀린다. 이 때문에 올 시즌 강등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런 클레르몽이 개막전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상대는 보르도였다. 비록 보르도가 직전 시즌 헤맸지만 엄연한 리그 앙 클럽이었다. 또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 부임 이후 개막전을 위해 칼을 갈고 닦은 상태였다. 하지만 승격팀 클레르몽이 보르도를 삼켜버렸다. 

0-0 상황에서 잘 버티다 후반 36분 엘바산 라샤니의 헤더 패스에 이은 모하메드 바요의 슈팅 득점이 나왔다. 후반 47분에는 요델 도수가 1대1 상황에서 브누아 코스틸 골키퍼를 제치고 공을 밀어 넣었다. 

클레르몽 풋 63 미드필더 요앙 가스티엥. 사진|클레르몽 풋 63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들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들이었지만,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준 미드필더 요앙 가스티엥의 공헌도 상당했다. 4-2-3-1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그는 상대 공격 때는 길목을 차단해 공을 가져왔고, 그들의 공격 때는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날 승리의 주춧돌을 놓은 요앙 가스티엥과 훌륭한 지도력으로 승리를 만든 파스칼 가스티엥 클레르몽 감독이 부자 관계라는 것. 부자가 합심해 승격팀 클레르몽의 승리를 견인한 것이다. 

두 사람이 처음부터 함께 한 것은 아니다. 각자 커리어를 영위하다 지난 2018년 아들 가스티엥이 클레르몽으로 이적하며 한솥밥을 먹게 됐다. 

감독은 어찌 됐든 선수단을 관리하는 입장이다. 아들을 지도한다면 부자 관계와 사제 관계서 줄타기를 잘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뒷말이 나오기 쉽다. 하지만 클레르몽에서는 그런 것들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반대다. 클레르몽을 리그 두에서 리그 앙으로 승격시킨 부자는 리그 앙 첫 경기에서도 각자의 역할을 다하면서 승리를 만들었다. 한 팀에서 함께하는 부자의 좋은 예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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