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믿었는데'..저렴한 겨자무 쓰곤 "와사비" 속인 업체들 적발

김아름 2021. 8. 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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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냉이(와사비)를 사용했다고 표시한 후 가격이 10~20% 수준에 불과한 '겨자무'(서양 고추냉이)를 사용한 업체들이 식품당국에 적발됐다.

식품업체 움트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겨자무·겨자무 분말을 15∼90% 넣은 '생와사비' 등 총 11개 제품을 제조하고 제품명과 원재료명에는 고추냉이만 사용한 것처럼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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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가 겨자무를 와사비로 속인 업체들을 적발했다. <식약처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고추냉이(와사비)를 사용했다고 표시한 후 가격이 10~20% 수준에 불과한 '겨자무'(서양 고추냉이)를 사용한 업체들이 식품당국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추냉이 제품을 제조하는 식품제조가공업체 등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9곳을 적발해 행정 처분 및 수사를 의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겨자무를 사용하고도 고추냉이를 사용한 것처럼 표기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겨자무는 고추냉이와 맛과 모습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최대 80% 이상 저렴하다. 이에 식약처는 겨자무와 고추냉이를 서로 다른 식물성 원료로 구분하고 있다.

오뚜기제유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겨자무와 겨자무 분말만 20~75% 넣은 '와사비분' 등 5개 제품을 제조하고 원재료명에는 고추냉이만 사용한 것처럼 표시했다.

오뚜기는 오뚜기제유로부터 321t(약 31억4000만원 상당)을 구매한뒤 대형마트에 공급했다.

식품업체 움트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겨자무·겨자무 분말을 15∼90% 넣은 '생와사비' 등 총 11개 제품을 제조하고 제품명과 원재료명에는 고추냉이만 사용한 것처럼 표기했다. 이 고추냉이는 이마트와 롯데쇼핑, 홈플러스에서 약 32억원어치가 팔렸다.

식약처는 식품업체뿐 아니라 오뚜기와 이마트,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4개 유통업체에 대해서도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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