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국민 삶, 국민이 책임져야" 최재형 발언..정청래 "대통령 선거 왜 나왔나?"·권성동 "국민 자유 신장 취지"
-이재명 기본대출 공약에, 권성동 "시장경제 원리 침해, '기본' 붙여서 퍼주기..부작용 심할 것"
-정청래 "이재명 기본 시리즈, 공약으로서 효용성..치열하게 논쟁하고, 국민에게 판단 구할 것"
-권성동 "윤석열 18일 토론 참석 결정 못 해..경준위 월권, 토론 개최 처음 봐, 최고위 난상토론 펼칠 듯"
-정청래 "후보등록 안해도 예비후보 통제· 관리는 당 대표 업무..이준석 대표 방침 따라야"
-"국민 삶, 국민이 책임져야" 최재형 발언..정청래 "대통령 선거 왜 나왔나?" 권성동 "국민 자유 신장 취지"
-권성동 "비판 발언 반박 이준석, 지도자 자세로 바람직하지 못해..정진석-이준석 감정싸움, 한발짝 물러서 이해를"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8월 11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lNa6p8-3uw
◎범기영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오늘 저녁 7시부터 KBS 1TV에서 통일, 외교 정책을 놓고 TV 토론을 벌입니다. 네거티브 휴전 후 첫 TV 토론이죠? 정책 검증을 중심으로 토론이 이루어질지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예비 후보 정책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참석 여부를 놓고 후보들 간에, 또 토론회 자체 놓고 일부 후보와 이준석 대표 사이에도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합이 7선, 동래 콤비와 정치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사사건건 바로 시작합니다. 동래 콤비, 권성동 의원, 정청래 의원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권성동 안녕하세요?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제가 지난 시간에 만든 콤비 명인데 마음에 드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 이야기부터 시작할까요? 오늘 오전에 정경심 교수 항소심 선고가 있었습니다. 형량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 특히 입시 비리 관련해서 7개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됐어요. 이거 어떻게 보셨는지 듣고 싶은데 길어지면 안 되니까 짧게.
▼정청래 매우 안타깝고 좀 유감스럽다, 그런 말씀을 드리는데요. 이 수사가 원래 사모펀드 관련 권력형 비리로 시작됐거든요. 그리고 입시 관련은 사실상 별건 수사였는데 사모펀드 관련해서는 거의 대부분 무죄가 났어요. 그러면 조국 장관 가족 수사에 대한 토끼몰이식 강압 수사가 실제로 사모펀드로부터 시작됐는데 그 부분이 무죄 난 부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누구 책임지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리고 백번 양보하더라도 실제로 86억 횡령 혐의가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가석방 풀어주고, 그리고 이것 관련해서 정경심 교수는 징역 4년 실형을 때리고, 그래서 조국 장관도 밝혔듯이 상고해서 진실과 시시비비를 다시 한번 가려보겠다. 그래서 아직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어쨌든 진실 찾기 게임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이재용 부회장 풀어준 거는 어제 법무부 장관이 발표하던데요.
▼정청래 법무부 장관이 행사한 게 아니라 심사위원회에서 한 걸 장관이 인정한 거죠.
◎범기영 오늘 판결 어떻게 보셨습니까?
▼권성동 조국 전 장관이 최근에 책까지 써내면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거든요? 조국 장관의 내로남불 또 민주당의 억지 주장이 허위로 판명된 판결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여기에 이재용 부회장의 그런 가석방하고 무슨 연관 관계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은 법무부에서 결정한 일이고 사실상 청와대의 뜻이 작용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려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대통령을 비판해라까지 나오네요.
▼정청래 법이야 도덕과 양심의 최소한이니까 제가 드리는 말씀입니다.
◎범기영 정경심 교수 재판 결과는 후반부에 다시 한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치권 이야기로 좀 돌아가죠. 민주당 쪽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대선 주자들이 공약 경쟁에 나섰죠? 하지만 한쪽에서는 신경전도 거셉니다. 준비된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네거티브 중단 선언 후...공약 경쟁
이재명 “전 국민에 1천만 원 대출...장기저리로”
<녹취> 이재명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금융 혜택은 고신용자들로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1,000만 원 정도는 빌릴 수 있게 해 주자.
이낙연 “전 국민 주치의” 공약
<녹취> 이낙연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흔히 주치의라 그러면 대통령만 받는 것으로 인식됩니다만, 그러나 이제는 모든 국민이 주치의를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정세균 “주택 280만 호 ‘공급 폭탄’ 방안”
<녹취> 정세균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주택 가격을 2017년 수준으로 되돌리겠습니다. 주거 사다리의 회복으로 집값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하지만...‘장외 신경전’ 계속
<녹취> 이낙연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난 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지사직 사퇴 자체가 개인의 양심의 문제이고요. 도정을 뛰어넘는 개인 홍보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
<녹취> 박찬대 /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 발언 자체가 양심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녹취> 설훈 /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아무리 민주당이라지만 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나오면 내가 어떻게 설득하겠느냐.
<녹취> 박찬대 /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경선 불복 소환되면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진심이 아닌 발언으로 아마 마지막 흔들기 하시는 것 아닌가...
◎범기영 여러 공약들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귀에 쏙 들어오는 건 경선 불복이 제일 귀에 쏙 들어오네요. 이낙연 후보는 오늘 또 지역 거점 국립대 등록금을 없애겠다, 이런 공약도 내놨다는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권 의원께 먼저 좀 여쭤볼까요? 일단 공약부터 이야기해보려고요. 어떤 공약이 좀 눈에 띄시던가요, 좋은 의미든 안 좋은 의미든 간에.
▼권성동 공약이라는 것 지고지순한 것은 없어요. 그리고 현실 상황과 여건에 맞춰서 공약이 가변적인 것인데, 저는 뭐 좋아서 눈에 띄는 게 아니라 부작용이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표를 얻기 위한, 매표를 하기 위해서 내놓은 공약이 이재명 지사가 얘기하는 기본 대출, 그 1,000만 원씩 대출해 주겠다는데 왜 기준이 1,000만 원인지 잘 모르겠어요. 2,000만 원도 되고 3,000만 원도 해줄 수 있는데. 그래서 그 취지는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이재명 지사의 시선, 관점이 저는 위험하다, 이렇게 봤습니다. 고신용자들이 금융 혜택을 독점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돈을 빌려서 성실하게 갚는 사람들은 신용 등급이 굉장히 좋고 이자율이 낮거든요? 그게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거는 시장 경제 원리를 침해하자는 것밖에 안 되고, 그다음에 뭐든지 기본으로 붙여가지고 국민들에게 다 퍼주기 한다는 식으로 지금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이게 과연 가능할 것이냐. 그리고 부작용이 굉장히 심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요. 이낙연 지사께서는 전 국민 주치의 공약 내놨는데, 우리나라는 10분이면 전문의한테 갈 수 있을 정도로 의료진들이 굉장히 많고 의료 수준이 굉장히 높아요. 그리고 영국에서는 동네 주치의를 통해서만 전문의한테 갈 수 있거든요? 그런데 영국 의료 시스템하고 우리 의료 시스템은 전혀 딴판이다. 그래서 오히려 이렇게 주치의를 두는 것 자체가 저는 비효율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다른 나라 제도를 차용하는 건 좋은데 그게 과연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후보들이 좀 더 깊은 검토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10분이면 전문의를 만날 수 있다, 이거는 주로 수도권 중심으로는 그런데 지역이 어떤지는 좀 다르게 봐야 될 것 같긴 합니다.
▼권성동 지역도 요즘 다 교통 수단이 있기 때문에, 물론 저 오지 같은 경우는 안 되지만 대부분의 강원도에 있는 산골 마을도 거의 10분에서 30분 이내에 다 시내로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범기영 공약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청래 우선 이런 정책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바람직한 모습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후보들의 공약, 정책을 가지고 서로 후보들 간의 공방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여러 대선 기간 동안 지켜졌느냐, 안 지켜졌느냐를 떠나서 좀 그래도 국민들의 눈과 시선을 끌었던 공약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 경제 민주화, 이런 거였어요. 그리고 무상보육, 고등학교 의무교육 그리고 기초 노령연금 다 주겠다, 이런 건데 결국은 지켜지진 않았죠. 그런데 경선 때 표를 얻은 것은 분명해 보여요. 그런데 공약을 100% 다 지키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재명 지사의 이 기본 시리즈 있잖아요? 지금은 굉장히 반대하는 측도 많고 논란도 많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런 것이 공약으로서의 효용성은 있다. 왜냐하면, 무상급식과 같은 거거든요. 무상급식 처음에 할 때도 실제로 보수 진영 쪽에서는 엄청난 이게 포퓰리즘부터 시작해서 무슨 공산제냐, 뭐 이렇게 시작해서 했는데 결국은 지금 다 정착을 했고, 그거로 사퇴한 오세훈 시장은 다시 이제 또 시장이 돼서 승계하겠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그래서 뭐든지 새로운 것은 낯설거든요. 낯설기 때문에 비판도 하고 그러는데, 그래서 이재명 지사의 이런 기본 시리즈, 기본 대출, 오늘 기본 금융 얘기했지 않습니까? 국회의원은 국회의원 당선하면 -1억 통장이 나옵니다.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그런 특권을 받아요. 그런데 국회의원들이 다 신용이 있느냐? 조사 없이 그냥 해 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응급한 때, 그리고 갑자기 필요할 때, 이럴 때 국민들이 어디에 하소연합니까? 국가는 국민들을 또 보호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논란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국민들이 좀 판단하고 평가하자는 면에서는 대단히 긍정적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마침 오늘 저녁 7시에 또 토론이 한 차례 있는데, 9번에서 합니다, KBS 1TV에서. 여러분께서 살펴보실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이메일은 제가 내용을 읽어드리고 싶진 않은데요.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 윤영찬 의원에게 도착한 협박 메일, 그래픽은 준비가 돼 있죠? 내용이 좀 너무 저열해서 제가 읽어드리진 않겠습니다. 이재명 당선을 돕고 싶어 하는 당원들, 광주 이리들, 이렇게 표현했더군요. 이분들이 보낸 메일인데, 이재명 캠프 측에서는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어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의원님.
▼정청래 잘못된 일이죠. 그리고 이렇게 하면 안 되죠. 그리고 의원들에게 보내는 문자, 소위 문자 폭탄이나 이런 것도 사실은 정중한 언어로 쓰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래서 이런 거는 어느 캠프든 간에 지지자들이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건데. 실제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될 상황이죠. 왜냐하면, 역공작이라는 게 있을 수 있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쨌든 이 부분은 이미 이제 고소를 하고 고발을 했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되는데 너무 과열되면 이럴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절대로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표현을 보면 정말 돕고 싶어서 쓴 건지 잘 모르겠어요.
▼권성동 글쎄요. 정말 적진한테 저런 협박을 하는 것은 우리 민주 사회에서 용납이 되지 않는 일이고 우리 정청래 의원님 의견에 저는 100% 동의합니다. 저것이 수사를 해봐야 과연 이재명 후보 측에서 한 것인지, 아니면 자작극인지, 아니면 또 다른 후보 측에서 했는지 그거를 밝힐 수가 있는 건데, 내용 보면 너무 치졸하지 않습니까? 또 저런 협박에 또 넘어갈 정치인들도 없어요. 그래서 저런 거는 우리 국민들께서는 아무리 누구를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좀 자제를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두 분 이제 워낙 오랫동안 정치 현장에 계시니까 받았던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나 항의 문자 메시지, 기억에 남는 거, 정말 이건 너무한다 싶었던 거 혹시 있으십니까?
▼권성동 글쎄 뭐 워낙 저도 많이 받아봤거든요? 탄핵 때도 많이 받아보고 또 뭐 국회의원 하면서 민주당에 대해서 비판을 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하면 전화도 불이 나고 홈페이지가 다운이 되고 그런 경우도, 문자 폭탄을 받고 이러는데 저는 안 읽습니다. 읽으면 정신 건강에 해롭거든요? 그래서 제 머릿속에 남아 있는 문자가 없어요.
◎범기영 좋은 방법이네요, 그것도.
▼정청래 저는 주로 응원 문자 많이 받죠.
◎범기영 동료 의원들이 보낸 문자.
▼정청래 아니 그 당원과 지지자들이, 실제로 그렇고.
◎범기영 응원 문자?
▼정청래 응원 문자. 그런데 이제 재선 때 트위터, 이런 거로 실제로 이제 좀... 국회의원은 비판받을 만한 공적인 위치에 있지 않습니까? 그건 괜찮아요. 그런데 가족을 협박한다든가 가족을 공격한다든가 이런 거는 국회의원도 인권이 있거든요. 그래서 재선 때 너무 악성인 몇 분을 제가 고소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장문의 편지를 보내 왔어요. 어떤 아파트 경비 하시는 할아버지인데 잘 모르고 했으니까 용서해 달라고, 몇 장을 보냈어요, 편지를 자필로. 그래서 제가 이제 용서를 해드리고 한 적도 있고 그런데, 어떠한 요구도 국회의원한테는 할 수 있고, 그리고 국민의 권리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절제된 언어, 품격 있는 언어로 좀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범기영 참 이게 그러니까 정치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약간 뭐랄까요? 팬덤 비슷한 것도 있고 과열되면 정적이라고 생각되는 정치인에게는 그런 감정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긴 해요. 이게 이제 대선을 앞두고 있는 국면에서 더 뜨거워질 것 같긴 한데 좀 자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사 결과는 좀 지켜보죠. 민주당 이야기를 시간 조금 더 있으니까 하나만 더 해보죠. 이낙연 후보 쪽에서 이재명 후보한테 1:1 토론을 제안했더군요. 그런데 1:1 토론, 그러니까 쫓아가는 쪽에서 제안하는 게 당연해 보이기도 하고, 받을까요? 앞서 있는 쪽에서?
▼권성동 뭐 받겠습니까? 지금 6명이 토론하잖아요. 그런데 이낙연 후보가 2등을 달리고 있어요. 2등 후보 입장에서는 할 말이 많은데 좀 더 이재명 후보하고 소위 말해서 맞장 토론을 하면 이 지지율을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6명이 하다 보니 시간적 제약도 있고 그다음에 관심이 분산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 1:1 맞장 토론을 제의했는데, 1등 후보 입장에서 그거 왜 받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최종 경선에 나선 후보가 너무 많아요. 사실 한 3명 정도가 저는 적절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6명이 하니까 하고 싶은 얘기 다 못 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궁여지책으로 저런 제안을 했는데, 아마 이낙연 후보도 이재명 후보가 수용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아마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어떨 것 같으세요?
▼정청래 토론 실력과 관계없이 1등 후보는 토론을 가급적 안 했으면, 피하고 싶은 심정이고 또 2등 후보는 쫓아가야 되니까 토론을 많이 했으면 좋겠고 그런 게 이제 인지상정이에요. 그런데 이거는 선관위에서 허락할 리가 없어요. 그리고 그러면 1, 2등만 토론하면 3, 4, 5, 6등은, 그러면 우리는 멸치냐, 이렇게 또 불공정 시비가 있을 수 있잖아요.
◎범기영 여기에서도 멸치가 나오는군요.
▼정청래 국민의힘을 빗대서 얘기하면, 후보들이 그러기 때문에 이것은 성사되기는 어려운데, 그러면 왜 이런 제안을 하느냐, 2등 후보로서는 아, 내가 토론으로 깰 수가 있는데 충분히 내가 실력이 있는데 저쪽이 피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범기영 토론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지금 국민의힘은 경준위에서 일단 토론을 진행을 하죠, 18일에, 이렇게 제안을 해둔 상태죠? 그런데 윤석열 후보 쪽에서 응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게 좀 관심사이긴 한 것 같아요. 후보 이야기를 직접 좀 들어보셨습니까?
▼권성동 못 들어보고 캠프에서도 아직 결정을 못 한 것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문제 갖고 우리 당의 최고 지도자인 최고위원들도 지금 문제 제기를 많이 하고 있고 또 여러 의원들도 지금 문제 제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경선준비위원회는 그야말로 경선 룰이라든가 경선 일정을 정하는 것이지, 이게 후보자들 간의 무슨 토론을 하는 거는 저는 처음 봤어요. 지난 19대 총선 때도 총선준비위원회가 있었고 또 전당대회가 있으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있거든요. 그건 그야말로 어떤 행사의 대강을, 그 대강을 정하는 그런 역할을 하지, 후보자들을 불러가지고 무슨 토론회를 하거나 이런 걸 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그리고 후보 등록을 해야 후보가 되는 거 아니겠어요? 내가 후보로 나가겠다는 의사로 표시했다고 해서 후보가 되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8월 30일 날 후보 등록을 하는데, 그 이전에 후보자들을 불러서 토론을 하고, 만약에 그 토론회 참석자 중에 8월 30일에 후보 등록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런데 이거는 경선준비위원회가 월권하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당 내 이제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고, 아직 최고위원회의 인준을 안 받았어요. 그래서 최고위원들끼리 아마 난상 토론을 펼쳐서 이 문제를 확정 지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이 이야기는 후반부에 조금 더 해볼까요? 하실 말씀 있으면...
▼정청래 보통 이제 대선을 앞두고요. 대선 경선기획단이라는 게 있고요. 그다음에 경선준비위원회가 있고요. 또는 경선관리위원회, 이런 게 있고요. 그다음에 선관위원회 보통 이렇게 3개의 조직이 뜨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에는 대선 경선기획단은 없어 보여요. 없죠?
▼권성동 경선준비위원회가 기획단 역할을 하는 거예요.
▼정청래 그렇죠.
◎범기영 명칭만 다르지 그 역할인 것 같아요.
▼정청래 그렇죠. 그러니까 저희도 예전에 압박 면접을 하고 뭐 논란이 많았지 않습니까? 그게 대선 경선기획단에서 한 거예요. 그런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대선 경선기획단 역할을 경선준비위원회에서 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거예요, 사실은. 그래서 저는 이 국면에서는 이준석 대표 보고 다 손 떼라, 어떤 후보는, 원희룡 지사인가요? 그렇게 얘기를 하고 그러던데, 그거는 옳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런 거 안 하고, 관여를 안 하고 그냥 불구경,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할 거면 대표를 뭐 하러 뽑아놨냐는 거죠. 그래서 제가 이거 봐서는 후보들마다 유불리에 따라서 대표에 대해서 공격도 하고 옹호도 하고 그러던데, 이거는 대표의 어떤 방침에 대해서 따라주는 게 저는 맞는 거고 그게 상식인 것 같아요. 후보 나갔다는 사람이 막 대표를 들이받고 공격하고 이런 것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권성동 그러니까 경선 관리가 발족이 되면 거기에서 압박 면접을 하겠다는 거예요, 압박 면접을. 그렇잖아요? 후보 등록을 해야 그다음에 후보자들 상대로 면접을 하지 않습니까? 우리 국회의원 출마하기 위해서 공천 신청을 하면 그때 경선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들 불러가지고 압박 면접을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경선기획단이라든가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압박 면접을 하는 거 아니에요? 우리 당도 지금 경선관리위원회에서 압박 면접을 하는 거예요.
▼정청래 그런데 후보 등록을 안 했기 때문에 무용하다 그러는데 실제로 지금 나오려고 하는 사람들은 언론에서 다 대선 예비 후보라고 다 붙이고 있어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도 자기 후보라고, 저도 얘기하지 않습니까?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같은 경우도 대구 서문시장 가서 마이크 잡고 본인이 대선 후보라고 얘기를 하고 거기에서 선거법 시비까지 벌어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대선 주자들이 다니면서 당에 이로운 일만 하겠습니까? 해로운 일도 하죠.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은 기본적인 당 대표의 업무예요. 그래서 후보 등록을 안 했기 때문에, 그러면 본인들도 후보 행세를 하지 말아야지, 돌아다니지도 말고.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은, 제가 이준석 당 대표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것은 이준석 당 대표의 방침에 따라주는 게 맞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형식 논리로 보면 당의 후보 등록도 안 한 사람들을 불러다가 토론회를 하는 게 맞느냐, 이런 문제 제기가 형식론으로는 맞아 보이고 그런데 한편으로는 국민의힘 플랫폼으로 출마할 거라는 걸 온 세상이 알고 있는데 좀 검증을 미리 해보면 안 되느냐, 흥행을 행보자, 이런 요구를 또 할 수도 있어 보여요. 그런데 양쪽 간에 대화가 잘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확실한 건.
▼정청래 이 부분은 제 말이 맞으니까 국민의힘이 잘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범기영 경선준비위원회에 전화 한번 하세요. 국민의힘 이야기 좀 넘어가서요. 오늘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들 중의 두 분이죠? 윤석열 후보, 최재형 후보,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재선 의원들에게 몸 낮춘 ‘윤석열’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앞으로 많이 배울 수 있도록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고 많이 가르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윤석열 “여당 비판은 ‘거세게’”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작년 가을에는 임대차 3법이란 것을 무단 통과를 시켰다가 지금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수당이니까 이건 우리가 무조건 통과시킨다, 해서 일방적으로 진행을 한다 그러면 이거는 의회주의에도 반하는 것이고 민주주의의 대원리에 반하는 것입니다.
‘초선의원’ 강연 나선 최재형...文정부 비판부터...
<녹취> 최재형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이 정부의 목표 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 라는 이건 굉장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집니까. 바로 북한 시스템이거든요. 민간 부문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저는 줄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금도 전체적인 세 부담을 줄이는 게 경제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그런 분야로 나아가고...
강연 후, 한껏 몸 낮춘 ‘최재형’
<녹취> 최재형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오늘 의원님들의 솔직담백한 많은 의견들을 들었습니다. 아주 저에게 유익한 시간이었고 또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범기영 최재형 후보의 강연과 질의응답 내용이 길었는데, 저 녹취는 제가 쓰자고 제작진한테 요구를 했어요. 그러니까 국민의 삶을 정부가 책임지는 게 북한 시스템 아니냐, 국민들이 스스로 책임져야지. 이거 좀 어떻게 들으셨는지 한번 의견을 여쭤보고 싶네요.
▼정청래 북한 시스템을 도용하려고 했던 정부가 있었죠. 박근혜 정부죠, 국정 교과서. 세계적으로 국정 교과서 잘 쓰지 않습니다. 북한은 국정 교과서예요.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그리고 최재형 후보가 법조인 출신인데, 이거는 기본적인 법률을 아는 사람인가 할 정도로 의심할 정도예요. 왜냐하면, 아니 국가가 왜 필요합니까? 국가는 국민, 주권, 영토. 이 세 가지 구성 요소로 돼 있어요. 국민이 국가고 국가가 또 국민이에요. 헌법 1조 2항에 뭐라고 했습니까?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나오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렇게 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국가가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예를 들면 안전 보장이라든가 국민의 삶, 재산, 이런 걸 보호하는 게 국가가 할 일이에요. 그런데 국가가 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본인이 왜 나왔어요, 국가를 책임지겠다는 대통령으로? 할 일이 없는데. 그런데 이거는 대단히 반헌법적이고 그리고 일반 상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그런 어떻게 보면 정말 무식한, 그런 것을 드러낸 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권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권성동 아마 최재형 후보의 발언의 취지는 국가나 정부가 국민의 삶을 제대로 책임질 능력도 없으면서 말로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이렇게 정치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그런 홍보를 통해서 표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데 대해서 비판하는 의미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가 국민의 자유를 신장시켜주고 자율성과 창의가 발휘되도록, 보장하고 발휘되도록 이렇게 국가 시스템을 만들어야 되는데 모든 국민의 삶을 마치 국가가 책임도 못 지면서 책임지는 것처럼 위장하고 허장성세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북한 시스템이라고 얘기를 한 것으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제가 현장에서 전문을 다 듣진 못했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취지를 받아들여요. 그래서 이 부분은, 이분이 뭐 바보가 아니고 이분이 감사원장까지 하고 고위 법관까지 지낸 분인데,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해서 정부가 안전망을 구축하고 정부가 보호해줘야 된다는 데 대해서 이분이 누구보다도 잘 알 거예요. 또 복지 시스템을 구축해 가지고 국민의 삶이 좀 풍성해지도록 해야 되겠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너무 정치인들이나 정부에서 마치 국민의 삶을 전부 국가가 책임지고 정부가 책임지는 것처럼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는 의미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정청래 권성동 의원님, 있잖아요. 이거는 진짜 우리가 여야를 떠나서 이거는 한목소리로 비판을 해줘야 하는 겁니다. 저는 윤석열 후보의 부정 식품 발언이나 후쿠시마 방사능 발언보다 더 심한, 사실은 비판받아야 될 발언이라고 생각해요. 이거는 특정 정부가 아니라 일반론을 얘기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봅시다. 지금 국민의 삶을 가장 짓누르고 있는 게 코로나예요. 그러면 코로나는 국민들, 당신들이 알아서 할 일이야, 국가가 왜 이걸 책임지려고 해? 그래야 되겠습니까? 국민들은 불편하고 그렇지만 국가라는 조직은 기본적으로 강제성을 띠는 거거든요. 세금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러나 국가, 전체 국민을 위해서 세금도 강제로 걷는 거잖아요. 그래서 국가가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고 이런 것을 통제를 하고 이렇게 하니까 그래도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국가를 믿고 불편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동참을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코로나는 국민의 삶, 당신들이 알아서 해. 만약에 이번에 문재인 정부가 그랬다면 대통령이 뭐 필요하냐, 국가가 뭐 필요하냐 엄청나게 공격했을 거예요. 이거는 빨리 수습하고 이 실언에 대해서는 최재형 후보가 사과하는 게 맞아요.
▼권성동 그게 아니고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맨날 큰소리쳤는데 코로나 사태도 하나 해결 못 하고 국민들을 고통의 수렁텅이를 밀어 넣고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비판하는 거예요.
▼정청래 문재인 정부라는 말이 없지 않습니까?
▼권성동 여기 있지 않습니까? 목표 중에...
▼정청래 기본적으로 국가와 국민과의 관계를 모르는...
▼권성동 이봐요. 이봐요.
▼정청래 일반 상식적이지 않은 발언이에요.
▼권성동 정 의원님, 이 정부 목표 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이렇게 돼 있는 거예요. 문재인 정부를...
▼정청래 민간 부문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줄여라, 이런 게요...
▼권성동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거예요.
▼정청래 일반적인 국가론을 얘기한 거예요.
▼권성동 문재인 정부가 국민 소득을 늘리겠다고 해서 소득 주도 성장 해가지고 자영업자하고 소상공인 다 망하게 만들어놓고 그다음에 코로나도 거리두기만 강화하고 백신 확보 못 해가지고 국민들 고통을 가중시키고...
▼정청래 아니, 권성동 의원님, 보세요.
▼정청래 그런데 무슨 문재인 정부가...
▼정청래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냐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권성동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도 못하면서 책임진다고 거짓말하느냐, 그러니까 좀 더 솔직해지자, 그런 얘기입니다. 그리고...
▼정청래 팔이 굽어도 너무 굽었네, 지금 권성동 의원님.
▼권성동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 후쿠시마 발언, 부정식품 발언은 전문을 한번 읽어보세요. 취지가 그런 게 아니에요.
▼정청래 하여튼 그것보다도 심한 막말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권성동 그렇기 때문에 전문을 읽어봐야 되는데 일부 단어만 갖고 왜곡해서 비판하는 건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전문을 제가 다 봤는데, 두 분 말씀이 절반씩 맞아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는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긴 한데, 그 뒷단에 가면 또 작은 정부론에 찬성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러니까 그 두 이야기가 합쳐져 있습니다, 이 발언에는. 그래서...
▼정청래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범기영 최재형 후보 캠프에서는 이게 진의가 뭔지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니까 오해를 사기 딱 좋은 표현을 한 것만은 분명해서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권성동 조금 이제 표현은 그런 표현이 있긴 있어요.
▼정청래 그나마 인정을 해서 다행입니다.
▼권성동 그런데 이제 진의, 취지를 잘 이해하면 됩니다.
▼정청래 무조건 이건 잘못된 발언이에요.
◎범기영 저희가 이제 국민의힘 후보 간 토론회 이야기 아까 전에 조금 나눴으니까요. 이걸 좀 볼까요? 오늘 관련해서 설전이 계속 오갔는데, 동물들이 참 많이 등장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이준석 리스크와 윤석열 리스크가 경쟁하는 것 같다고 지난 시간에도 말씀하셨는데, 오늘 SNS를 통해서는 이런 논쟁이 오가더군요. 정진석 의원이, 이건 그냥 뭐 좋은 말을 인용했다고 정 의원은 또 이야기하던데, 내리누르는 게 아니라 떠받쳐 올림으로써 힘을 기를 수 있다. 이게 민주주의다, 이렇게 올렸는데 이준석 대표가 SNS에, 저 물음표가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지금. 하이에나, 멧돼지, 미어캣, 사자 다 나왔습니다. 이게 왜 자꾸 이렇게 되는 걸까요? 이게 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아니면 좀 더 가는 것으로 봐야 됩니까?
▼권성동 저도 참, 여기에서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참 어렵네요. 제가 저 말씀에서 이준석 대표 심기에 거슬리면 또 저를 비판할 것 같아가지고 참 어려워데, 당 대표는, 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지도자는 비판받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누가 비판을 하든 간에 그 진의를 잘 헤아려서 이해를 하고 그리고 그 비판 자체가 사실 왜곡이라든가 정말 문제가 있다고 할 경우에만 공개적인 발언을 해야지, 뭐 최고위원이나 당 의원들이 지도부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마다 거기에 대해서 반박을 하고 하는 것, 저는 지도자의 자세로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아마 둘 다 좀, 보니까 정진석 의원하고 우리 이준석 대표 간의 얘기가 나오는데 아마 서로 좀 감정 싸움이 있지 않느냐, 저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서로 조금씩 한 발짝 물러서서 이렇게 이해를 하면 다 이해할 바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어쨌든 우리 당의 지상 목표, 대의는 정권 교체입니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 개인 간의 감정을 억누르고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또 당원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헤아려서 발언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이 상황을 굉장히 즐겁게 바라보고 계실 정청래 의원님.
▼정청래 국민의힘은 이 며칠, 몇 주간 사이에 굉장히 진화하는 정당이에요. 처음에는 숭어, 망둥이 논쟁이 있었어요, 당 내부에서. 어물전 정당이었다가 김재원 최고위원이 물고기 뭐 돌고래, 멸치, 고등어 얘기 나오니까 우리 정당은 아쿠아리움 정당이냐, 이랬는데 오늘 보니까 저는 동물원 정당으로 다시 이제 진화를 했는데, 부적절하죠. 제가 이렇게 다른 당이지만 우리 당에서도 이런 일이 있으면 저는 비판을 할 건데 이런 식으로 동물에 비교하고 물고기에 비교하고 마치 무슨 돌고래 싸움에 멸치 등 터지듯이, 그러면 듣는 멸치들은 얼마나 모욕적이겠어요? 그래서 이런 말은 뭐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안 하는 게 좋고, 그리고 이런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람들은 사실은 징계감이에요, 이게. 그리고 어떤 후보라고 제가 말하진 않겠지만, 경선에 대해서 당의 방침에 대해서 자꾸 간섭을 하니까 이준석 대표가 그 말을 했어요. 당신은 선수 겸 그러면 심판이냐. 이거는 이준석 대표의 말이 맞아요. 그래서 후보들은요, 어떤 룰과 경선 룰을 정하잖아요? 그러면 자기한테 유리한 룰도 있고 불리한 룰도 있어요. 그것마다 당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하면...
▼권성동 너무 좋아하는구먼, 지금.
▼정청래 아니, 도대체 그러면 당 대표는 어떻게 이 당을 이끌어가느냐, 그래서 이거는 후보 진영에서 자제할 사항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권성동 정청래 의원님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계속해서 비판하던데요.
▼정청래 그거는 잘못된 거니까 그렇죠. (웃음)
◎범기영 내가 하면 정당한 비판?
▼정청래 아니, 그렇지 않고...
▼권성동 (웃음) 내로남불이야.
▼정청래 제가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상 아무런 지금 답변을 못 하고 있는 상태죠.
◎범기영 이게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마지막 질문인 이것만 하나 드릴게요. 지지율 그래픽 준비가 돼 있나요? 이게 선거 국면에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윤석열 캠프의 핵심이시니까...
▼권성동 저는 핵심 아니에요.
◎범기영 정 의원이 인정하신 핵심이시니까.
▼정청래 밀려나신 것 같은데? (웃음)
▼권성동 맞아요.
◎범기영 캠프 입장에서는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는 게 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겠어요. 뭔가 탈출구를 어디로 좀 찾아보겠다, 이런 논의가 좀 있습니까, 안에서?
▼권성동 글쎄 지지율이라는 것이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 다르더라고요. 어떤 여론조사 기관은 올라간 결과도 있고 또 어떤 조사 기관은 좀 내려간 것도 있고. 그런데 그 지지율에 대해서, 원래 지지율이라는 것은 출렁출렁하게 돼 있거든요? 일희일비할 필요 없고 본인이 정한 목표들을 쭉 밀고 나가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드는데, 최근에 보니까 윈지코리아 컨설팅에서 이렇게 여론조사를 했는데, 한 4% 빠진 것이다, 이렇게 보도가 돼요, 보수 야권 지지층에서. 그런데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을 보면 윤석열 후보가 제일 많이 나와요. 54.7%, 홍준표 10.8, 유승민 4.1 나오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5.4, 홍준표 24.5%, 유승민 15.9, 최재형 4.7 이렇게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이탈된 것이 아니고 민주당 지지층이 오히려 홍준표, 유승민 의원을 많이 지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 선거, 이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언론에서 제목도 이상하게 다는 경우도 있고요, 사실과 다르게. 그래서 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게 다 등록이 돼 있지 않습니까? 공개가 돼 있으니까 그걸 보고 제대로 분석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말씀하신 여론조사 결과들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가시면 다 보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멘트를 한번...
▼정청래 여론조사는 수치보다는 추세가 중요하죠. 그런데 이제 윤석열 후보는 지지율이 추락하는 추세인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보수 야권 후보 적합도, 그게 더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일단 본선에서 본인이 후보가 돼야 대선에 나가니까, 그런데 거기에서도 홍준표, 유승민 그야말로 전통 국민의힘 후보들이 많이 쫓아갔고요. 그리고... 윈지코리아 같은 경우는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홍준표, 유승민을 합치면요, 윤석열을 앞섭니다. 그래서 윤석열은 바야흐로 위기의 남자가 지금 돼 가고 있다. 그리고 본인이 쓸 수 있는, 대선 출마라든가 입당이라든가 이런 이벤트를 다 써먹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도토리 군단에 그냥 들어가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n분의 1 후보가 됐어요. 그래서 당 밖에 있을 때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사실은 비판하는 걸 굉장히 조심스러워했습니다, 들어와야 되니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가두리 양식장에 들어온 거예요. 그래서 윤석열 후보로서는 지지율 반등 카드가 잘 보이지 않고, 그리고 실제로 토론 들어가면 토론 실력이 있어 보이지도 않아요. 그리고 생중계되는 TV 토론회에서 말실수할 가능성도 있고 그거를 홍준표, 유승민 등이 물고 늘어졌을 때 윤석열 후보가 과연 견딜 수 있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이것 참 어렵네요. 아무튼, 반전 카드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인 거는 분명해 보입니다, 윤석열 캠프에서는. 핵심이시니까, 잘 찾아보시기를. 지금까지 권성동, 정청래 두 의원, 동래 콤비와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정청래 고맙습니다.
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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