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36' 고개숙인 양의지의 심경 "마음 힘들지만..비난받아 마땅"[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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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다. 국민들께 죄송하고 후배들에게 미안하고비난받아 마땅하다 생각한다."
11일 만난 양의지는 "국민들께 죄송하고,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많이 무겁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양의지 역시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 정신력은 우리가 더 강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력에서 진 것도 사실이다. 선수들이 노력해서 팬심을 돌리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 양의지는 주장으로서의 무게감을 새삼 자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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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신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다. 국민들께 죄송하고 후배들에게 미안하고…비난받아 마땅하다 생각한다."
NC 다이노스의 주장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4번타자. 양의지(NC 다이노스)는 인터뷰 내내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목소리는 작았고, 표정은 어두웠다. 평소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도쿄올림픽 야구 7경기에서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 올림픽 야구대표팀 멤버 나선 양의지의 성적이다. 4번타자로 꾸준히 기용해준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급기야 '노메달'이란 현실을 맞이한 뒤엔 뜨거운 눈물까지 쏟았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 8일 귀국했다. 몸과 마음의 상처가 아직 회복되긴 이른 시간. 하지만 양의지는 11일 롯데 자이언츠 전부터 그라운드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팔꿈치 통증을 우려해 포수로는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서 4번타자 역할에 집중한다.
11일 만난 양의지는 "국민들께 죄송하고,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많이 무겁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프리미어12 때도 잘 못해서 이번 대회는 정말 잘하고 싶었다. 마음 같은 결과를 내지 못해 나 자신에게 실망이 크다. 우선 많은 비난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올림픽 출전을 회상한 뒤 "하지만 선수로서의 생명은 끝이 아니다. 다시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때"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양의지는 시즌초부터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다. 전반기 포수(131타석)보다 지명타자(168타석)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주전 포수로 올림픽에 나선 게 지나친 무리는 아니었을까.
"이길 수 없는 상대는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임했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김경문 감독님께도 '잘하겠다'고 말씀드리고 간 대회다. 결국 내가 못했고,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 그렇게들 보시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다음 후배들은 더 잘할 수 있을 거다."
전날 인터뷰에 임한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은 '실력에서 밀린 건 사실이지만, 정신력이나 투지에서 밀렸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양의지 역시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 정신력은 우리가 더 강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력에서 진 것도 사실이다. 선수들이 노력해서 팬심을 돌리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양의지의 정확한 팔 상태는 어떨까. 이동욱 감독은 "일주일에 1경기만 포수로 나서다가 2경기, 올림픽 나가기 전에는 3경기까지 늘렸다. 일단 이전보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지명타자로 쓰면서 상태를 체크해야한다. '언제부턴 포수로 나설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NC는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등 주력 선수 4명의 이탈로 전력에 큰 구멍이 뚫렸다. 양의지가 휴식을 최소화하고 팀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하지만 양의지는 "오히려 동료들로부터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나만 힘들다고 배려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나도 차라리 그라운드에서 털어버리는 게 낫다고 느꼈다. 빠진 선수들 자리에 나오는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란다. 국제대회에선 부진했지만, 팀에서는 이 친구들을 잘 이끌어보겠다. (김)태군이는 오랫동안 잘해온 선수니까 얘기할 게 없다. 누구 한명보다는 팀 전체를 이끄는 게 내 역할이다."
인터뷰 말미 양의지는 주장으로서의 무게감을 새삼 자각했다. 그는 "우리 팀이 지금 많은 사건 사고에 휘말려있다. (주장으로서)선수들 잘 관리해서, 두 번 다시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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