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불복론' 공방 가열..윤석열 공개 활동 재개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네거티브 중단' 선언 이후 첫 TV 토론회를 엽니다.
저녁 7시부터 통일, 외교 분야를 놓고 토론을 이어가는데, 때아닌 '경선불복론' 공방이 가열되고 있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오랜만에 외부 공개 행보를 재개한 가운데, 최재형 전 원장도 초선 의원들을 만나 당내 접촉면을 넓혀갔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경선 불복론' 공방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 오늘은 어떤 말들이 오간 건가요?
[기자]
네, '경선 불복론'을 처음 제기한 민주당 김두관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설훈 의원 간 설전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먼저 설 의원은 오늘 아침 MBC 라디오에서 경선 결과를 거부하겠다는 뜻은 전혀 아니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 지사의 욕설을 들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유권자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설훈 /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 욕설을 듣고 난 뒤에는 도저히 난 지지 못하겠다, 이런 분이 적어도 1/3 가까이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 확실한 자신이 없다, 이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김두관 의원은 이재명 지사로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더라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 유권자를 설득하는 게 맞지, 우려를 그대로 전하는 건 오히려 겁박, 협박으로 들린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 이낙연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원팀이고, 최종적으로 누가 될지 모르지만, 이재명 후보로 확정된다 하더라도 31% 안 찍겠다 하는 사람을 설득하는 게 맞는 것이지….]
앞서 경선불복론이 제기되자 이재명 지사 측은 진심이 아닌 말로 막판 흔들기를 하려는 거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경선 후보들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긴 했습니다만 오늘 저녁 TV 토론회를 앞두고 이처럼 공방이 불거지면서 '네거티브 재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지사의 지사직 유지와 관련해선 추미애 전 장관이 이낙연 전 대표 측과 각을 세워 눈길을 끌었는데요.
추 전 장관은 양극화나 분단구조, 기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도 힘들 판에 지사직 사퇴 논란이 등장한 게 어처구니없다면서 쪼잔하다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TV 토론회를 앞두고 다시금 신경전이 고조되자 당 지도부는 분열과 갈등이 내부의 가장 큰 적이라며 '원팀' 경선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윤호중 원내대표가 나서 민심은 하루아침에도 달라진다며 자제를 당부했지만, 공방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소식도 좀 알아보죠.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자였던 윤석열 전 총장이 오랜만에 활동 재개에 나섰죠?
[기자]
네, 지난주 휴가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검사를 받고 외부 일정을 자제했던 윤 전 총장이 오늘 국회로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재선의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건데요.
모두 발언에서 윤 전 총장은 민주당이 강행해온 입법에 대해 '독선과 전횡'이라고 지적하고,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악전고투하고 있다고 치하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우리가 다수당이니까 이건 우리가 무조건 통과시킨다고 일방적으로 진행을 한다면 이건 의회주의에도 반하는 것이고…. 저도 밖에서 국민 한사람으로 지켜보면서 어이도 없고 참담하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에 강연자로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제는 무소불위의 대통령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는데요.
대통령이 되면 인사수석실을 폐지하고 청와대 비서실 기능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재형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문재인 정부는 입법부와 사법부 관계에서도 견제와 균형이라는 3권 분립의 원리를 심하게 훼손했습니다. 여당은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라고 불린 지 오래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어제 경선준비위에서 결정한 두 차례 토론회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경준위에서 오는 18일과 25일에 두 차례 토론회를 열기로 결정했는데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13명 가운데 윤석열, 최재형 두 후보만 현재까지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두 후보 모두 공식적으론 긍정적으로 검토해 곧 가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만,
사전에 상의도 없이 경준위에서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해 13명이나 되는 후보들을 토론하게 한다는 데 대한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또 이번 토론회는 당 지도부 사이에서도 논란을 낳고 있어서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휴가 중인 이준석 대표가 경준위는 '경선 룰' 외에 모든 사안을 결정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린 데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토론회는 최고위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다음 최고위에서 양측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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