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2' 유정준 PD "불륜 미화보다는, 그림을 예쁘게 그리려 했다"[인터뷰③]

정유진 기자 2021. 8. 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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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을 연출한 유정준 PD가 불륜을 미화했다는 의견에 대해 해명했다.

8일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 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이하 '결사곡2')'를 연출한 유정준 PD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불륜에 대한 미화보다는 그림을 예쁘게 그리려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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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작사 이혼작곡2' 유정준 PD. 제공ㅣTV조선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을 연출한 유정준 PD가 불륜을 미화했다는 의견에 대해 해명했다.

8일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 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이하 '결사곡2')'를 연출한 유정준 PD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불륜에 대한 미화보다는 그림을 예쁘게 그리려 했다"라고 했다.

'결사곡2'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세 여자에게 닥친 불행에 관한 이야기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뤘다. 9회부터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지난 8일 방송된 시즌2 마지막 화는 시청률 16.8%(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TV조선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결사곡2'에는 세 부부와 불륜녀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30대 부부의 남편인 판사현(성훈)과 불륜녀 송원(이민영)의 관계가 미화한다는 반응이 상당했다.

유 PD는 판사현과 송원 사이에 아이가 생긴 것을 언급했다. 유 PD는 "임성한 작가님 의도도 그런 것 같다. 생명에 관한 것이고 아이가 주매체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또 로맨틱한 장면이 있는 만큼, 아름답게 연출하려고도 했다고 말했다. 유 PD는 "두 사람이 일식집에서 술을 과하게 먹고, 이마에 키스하면서 그걸 계기로 사랑에 빠지는 신이 있다. 그걸 잘 그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과하게 로맨틱하게 찍으려고 한 것은 있다. 물론 모든 배우들 다 열심히 찍었다"고 했다.

판사현과 송원이 피트니스 센터에서 연결되는 것이 의외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시청자들이 무리없이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유 PD의 설명이다. 유 PD는 "기존 로맨틱 드라마처럼 10살 나이차 나는 이들이 잘 어울리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불륜을 미화했다는 의견이 있다. 유 PD는 "그럴 수도 있다. 예쁘게 그렸으니. 보통 드라마가 배신 음모 욕망이 반, 사랑이 반인데, 우리는 기본적으로 결혼으로 발현된 사랑이야기다. 의리같은 것에 대한 변주인데, 불륜에 대한 미화보다는 TV드라마는 투샷이 이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불륜이 예쁘게 나와도, 시청자들은 정서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현실 바탕 위에 판타지가 있는 것이라고 보실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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