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현 방역조치로 확산세 차단 어렵다..강화 조치 검토 중"
[스포츠경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일 처음으로 2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지금의 방역 조치로는 4차 대유행을 억제하기 어렵다고 자인했다. 당국은 아직 사용할 수 있는 ‘방역 조치’들이 남아있으며, 추가 조치를 신속하게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하고 있는 방역조치로는 확산세를 차단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빠른 시간에 감소세로 접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4차 대유행이 정점을 맞는 시점과 관련 “특히 델타 변이의 점유율이 70% 이상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조만간 대부분이 델타 변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5배 더 높은 데다 전파 속도도 더 빠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소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강도 방역조치에도 확진자가 줄지 않자 사실상 코로나19를 계절 독감처럼 관리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환자발생 규모가 커질수록 실제 위중증·사망자 숫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추가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수칙 이행력을 높이는 캠페인, 3T(검사·추적·치료) 전략, 예방 접종이라는 효과적인 수단이 있다”며 “이 중 가장 큰 효과는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는 것이지만,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피해로 인해 바로 적용하기 어려워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방역 조치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된 데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만큼 기존 방역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아예 다른 바이러스”라면서 “우리 사회가 무엇을 목표로 코로나19에 대응해 나갈 것인지 8월 중에는 꼭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223명 늘어 누적 21만6206명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3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방역 조처에도 4차 대유행의 기세는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이달 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하루 평균 1694.4명에 달한다. 확진자의 60∼70%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일평균 지역발생이 1027.7명으로 직전 주(7.29∼8.4) 935명보다 92.7명이나 늘었다. 비수도권 역시 509.3명에서 666.7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이동량이 줄지 않는 점이 우려를 낳는다.
지난 1주(8.2∼8)간 비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2070만 건으로, 일주일 전(1억2068만 건)보다 0.02% 증가했다. 비수도권 이동량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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