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열사병 숨진 장병 추모.."청년은 최소한 존중을 바래"

김아라 2021. 8. 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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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에서 복무하다가 열사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 심준용 상병을 추모하며 "청년은 최소한의 존중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사인은 열사병이 아니라 무관심'. 지난 6월 군복무 중 순직한 심준용 상병 어머님의 절규"라며 "뼈아픈 말씀에 면목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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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에서 복무하다가 열사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 심준용 상병을 추모하며 “청년은 최소한의 존중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사인은 열사병이 아니라 무관심’. 지난 6월 군복무 중 순직한 심준용 상병 어머님의 절규”라며 “뼈아픈 말씀에 면목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심 상병은 백신 맞은 지 일주일, GP 복귀한 지 24시간도 안된 상태로 수색대원과 함께 작전에 투입되어 이상증세를 보인 끝에 의식을 잃었다”면서 “그로부터 응급실 의료진이 고인의 옷을 갈아입히기까지 4시간 반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청년들께서 자기 일처럼 공분하는 것은 당연하다. 존중의 문제”라며 “국가의 부름에 청춘을 바치는 청년들에 대한 예의의 문제다. ‘군복 입은 시민’이라는 말처럼 국가가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엄연한 주권자들”이라고 했다.

이어 “늘 말씀드리듯 청년들은 대단한 특혜를 바라고 있지 않는다”며 “공정하게, 상식에 맞게, 공동체를 위한 헌신에 걸맞은 존중을 바랄 뿐이다. 아프면 치료받을 수 있고, 먹는 것 걱정 안 하고, 최소한의 인격적 대우받기를 원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전환의 시대, 우리 국방도 변화의 문턱에 있다. 그동안 많은 진보가 있어왔지만 아직 갈 길도 멀다”면서 “청년에게 함부로 하는 것으로 유지되는 군대는 지속가능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심준용 상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엄마가 장관이었다면 이랬겠냐’는 말씀이 뼈아프지 않은 사회,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꼭 부응하겠다는 다짐을 올린다”고 했다.

김아라 (ara7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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