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송우현, 임의탈퇴 아닌 방출.."더는 함께 야구 못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된 송우현(25)을 임의탈퇴가 아닌 웨이버 공시 처분했다.
키움 관계자는 "여러 악재로 인해 야구구계가 어려워진 만큼 그동안 여러 차례 조심히 행동할 것을 선수단에 주지시켰는데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송우현과는 더 이상 함께 야구할 수 없다고 판단해 임의탈퇴가 아닌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속 선수 인연 끊어..추후 복귀 여지 주지 않기로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된 송우현(25)을 임의탈퇴가 아닌 웨이버 공시 처분했다. 방출이다. 징계 수위가 가장 센 결정인데, 그만큼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고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키움은 11일 구단 자체 논의를 거쳐 송우현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지난 8일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를 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적발된 송우현은 사흘 만에 '무적 선수'가 됐다.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구단으로선 언제 끝날지 모를 조사를 마냥 기다릴 수 없었고, 먼저 칼을 뽑았다. 임의탈퇴를 할 수도 있었지만 키움은 더 강도 높은 징계를 택했다.
과거 프로야구 구단은 음주운전을 한 선수들을 대개 임의탈퇴로 묶었다. 임의탈퇴 된 선수는 원 소속 구단의 허락 없이는 어떤 구단과도 계약할 수 없다. 당장 야구를 할 수 없었으나 평생 야구공을 놓게 되는 조치는 아니었다. 시간이 흐르고 여론이 잠잠해지면 구단은 슬금슬금 족쇄를 풀어줬고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도 했다.
키움은 아예 송우현과 '소속 선수'의 인연 고리를 끊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일탈로 팀과 리그에 피해를 끼친 행동을 한 만큼 선수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현재 송우현은 내 구상에 없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누구보다 송우현을 아낀 지도자였다. KBO리그 통산 최다승(210)을 거둔 송진우의 아들인 송우현은 홍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뒤늦게 꽃을 피웠다. 올해 69경기에 나가 타율 0.296 74안타 3홈런 42타점 34득점 OPS 0.786으로 활약했다. 그렇지만 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는 음주운전을 한 송우현을 더는 품을 수 없었다.
송우현의 징계를 두고 구단 내부적으로도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키움 관계자는 "여러 악재로 인해 야구구계가 어려워진 만큼 그동안 여러 차례 조심히 행동할 것을 선수단에 주지시켰는데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송우현과는 더 이상 함께 야구할 수 없다고 판단해 임의탈퇴가 아닌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웨이버 공시된 선수는 방출과 함께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가 있다. 키움은 길을 열어줬으나 송우현은 선수 생명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프로야구가 출범 후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시기에 음주운전을 한 선수를 품을 구단은 없다.
아울러 남은 키움 선수들에게도 강경한 메시지를 전하는 징계다. 추후 음주운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송우현처럼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바람난 아내 따귀 때렸더니,이혼 요구하며 문중 땅 절반 달라네요"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
- "마약 자수합니다" 횡설수설…김나정, 결국 경찰 고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