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민지, KLPGA 단일 대회 3연패 및 시즌 7승 도전
[스포츠경향]
‘대세’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대회 3연패 및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우승상금 1억 4400만원까지 거머쥔다면 한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전반기 6승으로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박민지는 1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CC(파72·6508야드)에서 열리는 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KLPGA 사상 5번째 단일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19년에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지난해에는 이정은6, 김효주, 장하나 등 쟁쟁한 강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2연패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3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일주일 동안 쉬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회복돼 컨디션이 좋다”면서 “대회 3연패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수성을 공언했다.
단일대회 3연패는 KLPGA에서 4번밖에 없었다. 올해 박민지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고 구옥희, 강수연, 박세리, 김해림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날카롭고 정교한 샷과 퍼트를 앞세워 시즌 6승을 거둔 박민지는 평균타수(69.538), 대상 포인트(442점), 상금(11억 9110만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주 우승한다면 상금 13억 3500만원을 넘겨 2016년 박성현의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13억 3309만원)을 뛰어넘게 된다.
경쟁자로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년 만의 부활샷을 날린 오지현과 상금 및 대상 포인트 2, 3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 장하나 등이 꼽힌다.
올해 KLPGA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현경은 “하반기 첫 대회에서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 열심히 해서 시즌 2승을 하는게 하반기 목표”라고 의욕을 보였다.
오지현은 “우승 이후 스케줄이 많아져 제대로 쉬지 못했지만 연습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작년에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서 코스를 잘 모르는데, 샷감이 나쁘지 않은 만큼 열심히 쳐보겠다”고 다짐했다.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박민지와 공동 3위에 오르며 저력을 발휘한 최혜진도 시즌 첫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2017년 아마추어로 마지막 우승을 거둔 뒤 프로로 전향한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이 대회에서 전환점을 마련할지도 관심거리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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