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첫 2000명 넘은 날 文 "다른 국가보다 낫다".. 野 "백신 접종률은?"

정은나리 2021. 8. 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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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처음 넘은 11일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월등히 낮은 백신 접종 완료율에 관해서는 왜 언급이 없느냐"고 맹비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국민들의 희생적인 협조와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서게 되어 우려가 크다"면서도 "최근의 확진자 수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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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 2223명 '역대 최다'
文 "최근 확산, 전세계적 현상..상대적으로 나은 상황"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처음 넘은 11일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월등히 낮은 백신 접종 완료율에 관해서는 왜 언급이 없느냐”고 맹비판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코로나 상황에 대한 인식이 이 정도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오늘 보니 코로나와 연관된 일련의 사태들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 결국 대통령의 안이한 상황 인식 때문이 아니었는가”라며 “하루 확진자 최대를 기록한 날, ‘상대적으로 나은 형편’이라는 발언이 대통령으로서 꼭 해야만 하는 것이었는가”라고 지적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가 지난 8일 올린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접종 완료율은 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꼴찌이고 전 세계 평균(15.3%)보다 낮다. 

또 그는 “직접 모더나사(社) CEO와 통화해 확보했다던 4000만회분의 백신이 실제 9일 기준으로 오직 7%만 도입됐다”며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얼마나 낮은 비율인지에 대한 분석이 왜 없는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따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23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접종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국민들의 희생적인 협조와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서게 되어 우려가 크다”면서도 “최근의 확진자 수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선 22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문 대통령은 “현재의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금까지 성공적인 방역의 주인공인 국민들의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리며, 정부도 감염 확산 상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강화와 백신 접종 속도전을 강조했지만, 백신 수급 상황이나 접종 완료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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