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이통3사, 2Q 연속 합산 영업익 1조 돌파..1H 설비투자 전년比 감소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이통3사 합산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본원적 경쟁력인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5G 가입자가 꾸준한 성장을 보이면서 3사 모두 호실적을 기록한 것.
올 2분기 5G 가입자는 1천647만여 명으로 전년 동월 734만여 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유선 사업과 비통신 신사업도 실적 성장을 뒷받침 했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겼다.
올 2분기 이통3사 합산 영업이익은 1조1천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전분기에는 1조1천86억원을 기록했다.
◆ 1년 동안 5G 가입자 2배씩 늘어…비통신 사업 순항
각 사별 구체적 실적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매출 4조8천183억원, 영업이익 3천9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10.8% 증가한 수치다.
이는 이동통신 사업과 뉴ICT 등 전 사업의 실적 성장에서 기인한다. 이동통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216억원, 뉴ICT는 10.1% 증가한 1조5천77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뉴ICT은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32%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5G가입자는 770만여 명으로, 전분기(3월 말)보다 96만명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는 335만여 명이었다.
미디어 사업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 순증을 바탕으로 순항했다. 2분기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590만명, 케이블 290만명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과 B2B 부문이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우선 KT는 매출 6조276억원, 영업이익 4천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8.5%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501만여 명으로 전분기 대비 61만명 순증했다. 전년 동기 5G 가입자는 224만여명 수준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7천885억원을 기록했다. B2B 사업에서는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IPTV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으며,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4천666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3천455억원, 영업이익 2천6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12%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와 알뜰폰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1조5천56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전분기에서 39만명 순증한 373만 여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179만여 명이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과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3천888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솔루션 및 IDC 사업 호조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 ARPU, KT 가장 높아…상반기 설비투자 감소
이통3사는 올 2분기 5G 가입자 확대를 바탕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에서도 성장을 보였다.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KT다. KT의 ARPU는 3만2천34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의 ARPU는 3만80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0.3% 줄었다. SK텔레콤은 3만446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은 이통3사 모두 소폭 증가했다. 2년 전 5G 론칭 시점에 집행한 비용이 분할 상각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8천53억원을 기록했다. KT는 2.6% 증가한 6천806억원, LG유플러스는 1.8% 늘어난 5천666억원이다.
이통3사의 2분기 설비투자(CAPEX)는 전분기보다 늘었으나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모두 감소했다. 2분기 SK텔레콤의 CAPEX는 8천492억원이며 KT 5천747억원, LG유플러스 4천833억원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SK텔레콤 1조696억원, KT 8천641억원, LG유플러스 8천63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37.2%, 13.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이통3사는 올 하반기에 집중 투자, 전년 수준의 CAPEX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 이통3사, 실적 연동 적극적 배당
이통3사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SK텔레콤은 올해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한데 이어, 실적에 연동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올 2분기에는 첫 분기배당 2천500원을 시행했다. 또한 향후 3년간 존속회사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 CAPEX'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 11월 투자사인 신설법인과 기존 이동통신 중심의 존속회사로 인적분할 한다.
KT는 배당 정책에 대해 "별도기준 2022년까지 당기순이익 50% 배당 기조는 유지할 예정"이라며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성과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시행했다. 1주당 200원을 책정했으며, 이는 전년도 배당금의 44%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진행률 등을 고려할 때 절대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 성향과 관련해선 "가이던스 기준으로 하면 30% 정도로, 지난 2~3년 동안 배당성향은 40% 전후를 시현한 것으로 계산된다"며 "올해 성과에 기초한 내년도 배당성향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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