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非통신 신사업 5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

박수형 기자 2021. 8. 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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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융합보안 커머스 고속성장..앱마켓 모빌리티 성장 합류

(지디넷코리아=박수형 기자)SK텔레콤이 회사 분할을 앞두고 비통신 분야 뉴ICT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시켰다. 미디어, 융합보안, 커머스 등의 사업 분야는 분기 매출이 5분기 연속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보였다.

5G 가입자 확대로 MNO 사업 역시 연간 2.7%의 매출 성장을 보인데 이어 뉴ICT 사업의 실적 개선이 거듭되면서 존속법인 SK텔레콤과 신설법인 SKT신설투자로 분할하는 지배구조 개편 청사진을 꺼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2부니 매출 4조8천183억원, 영업이익 3천966억원, 당기순이익 7천95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10.8% 증가한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0% 증가했다.

■ 미디어 8.7%↑, 융합보안 14.5%↑ 커머스 9.6%↑

미디어, 융합보안, 커머스 등 뉴ICT 사업의 분기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연간 13.4% 성장률을 시작으로 지난 2분기 10.1%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5G 통신 상용화 이후 고부가가치 가입자 증가에 따라 MNO 사업부의 매출이 3조원대에 이르렀지만, 뉴ICT 사업의 고른 성장에 따라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분의 1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30여년을 이어온 국내 1위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 매출이 3조21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신규 사업 매출이 절반 가량인 1억5천779억원까지 늘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우선 미디어 사업은 티브로드 합병 효과에 더해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기록하며 1조원에 육박하는 9천971억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융합보안 사업은 신사업 실적 향상,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과 데이터쇼핑 동반성장 등 전 영역이 성장했다.

이에 미디어, 융합보안, 커머스 사업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각각 8.7%, 14.5%, 9.6%를 기록했다.특히 SK브로드밴드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 신규 사업 선제투자 확대

미디어, 융합보안, 커머스 사업의 실적을 보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지 않았다. 오히려 줄어든 모습도 보이지만, 사업의 수익성 악화보다 추가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우선 미디어 분야는 콘텐츠 투자 확대가 눈에 띈다. SK브로드밴드 자회사로 엔터테인먼트 전문 채널을 운영하는 미디어S를 설립하고 채널 인지도와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했다.

OTT 합작사 콘텐츠웨이브는 스튜디오웨이브를 설립해 오리지털 콘텐츠 투자 제작을 늘리고 미국 케이블TV HBO의 단독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융합보안(S&C) 분야는 AI 기술 기반의 새로운 홈 보안 서비스를 선보였고, AI CCTV가 포함된 무인매장 토탈 케어 솔루션을 출시했다. 또 금융 공공 영역에서 클라우드 보안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도 계속됐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커머스 분야에서는 데이터홈쇼핑 사업에서 모바일 제휴채널 확장과 마케팅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인 반면 e커머스 분야에서 단기 배송 등의 제휴 투자를 늘렸다.

■ 앱마켓 모빌리티 성장 예고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원스토어와 별도 법인으로 신규사업에 가세한 티맵모빌리티도 뉴ICT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원스토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DTCP)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게임 생태계 육성과 글로벌 플랫폼 확장 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국내 최대 장르 콘텐츠 출판사인 로크미디어를 인수하면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에도 나섰다.

티맵모빌리티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했다. 우버와의 합작법인 우티를 출범시킨 이후 택시 콜수를 증가시켰고, 물류 IT업체인 YLP를 인수하며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했다. 또 T맵 안심대리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대리운전 시장에도 진입했다.

한편, 존속회사 영역인 전통적 통신 영역에서도 코어 비즈니스 분야를 중심으로 구독경제 서비스, 메타버스, 엔터프라이즈 영역등의 5G와 AI를 기반으로 한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박수형 기자(psoo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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