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주자, 1차 컷오프 티켓 거머쥘 '군소 3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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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가 13명에 달해 대선후보 경쟁 구도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의 역대 경선 중 최다 잠룡이 링 위에 올라갈 것으로 보여 정치권에선 컷오프 통과부터 만만치 않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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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윤희숙, 군소잠룡 중 '1%' 지지율로 존재감 지속
김태호도 PK 지역조직 기반 탄탄해 컷오프 통과 점쳐져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가 13명에 달해 대선후보 경쟁 구도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의 역대 경선 중 최다 잠룡이 링 위에 올라갈 것으로 보여 정치권에선 컷오프 통과부터 만만치 않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군은 김태호 의원, 박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희숙 의원, 안상수 전 의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 장성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홍준표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등 모두 13명에 이른다.
당 대선경선준비위원회가 8월30~31일 경선에 참가할 후보 등록을 공식 접수하게 되면 국민의힘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관건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컷오프를 통과하는 문제다.
경준위는 9월15일 국민여론조사 100%를 반영해 8명을 통과시키는 1차 컷오프를 실시한다. 2차 컷오프(10월8일)에서는 당원선거인단 조사 30%·여론조사 70%를 반영해 4명을 탈락시키고, 11월9일까지 당원 선거인단 50%·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당 안팎에서 1차 컷오프 통과가 유력한 주자로는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홍준표 후보 등 5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컷오프 통과 인원 8명 중 5명의 후보군이 잠정 결정된 상태에서 남은 티켓 3장을 놓고 다른 주자들의 경쟁이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1차 컷오프가 100% 여론조사로 걸러지는 만큼 최근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볼 때 김태호, 윤희숙, 하태경 등 3명 후보가 통과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7~9일 국민의힘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 참조), 윤석열 전 총장 29.6%, 홍준표 의원 13.3%, 유승민 전 의원 10.0%, 최재형 전 원장 8.2%, 원희룡 전 제주지사 4.6%, 하태경 의원 2.1%, 윤희숙 의원 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6~7일 실시한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 참조)에서도 윤 전 총장 30.5%, 홍 의원 13.6%, 유 전 의원 10.2%, 원 전 지사 5.7%, 최 전 감사원장 5.3%로 상위 5룡(龍) 안에 들었다.
남은 3룡으로는 하 의원 2.9%, 윤 의원 1.9%, 황 전 대표 1.7%로 집계됐다. 개혁보수 성향인 하 의원은 '남녀 1년 공동복무제'와 같은 소위 '이대남(20대 남성)'을 의식한 대선 공약을 발표하는 등 청년층을 집중 공략해 지지율을 끌어올린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KDI(한국개발연구원) 출신 경제통인 윤 의원은 경제전문가 답게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대책 등 각종 경제정책에 대한 날 선 비판으로 보수·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황 전 대표의 경우 여전히 보수진영에서 문제 삼고 있는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데다, 강성 보수층을 주지지층으로 두고 있어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PK 대표주자'를 자임하는 김태호 의원이 '3룡' 안에 진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김 의원은 보수 성향이 강한 PK 지역에서 총선 때 무소속으로도 당선될 만큼 비교적 탄탄한 지역 조직 기반을 갖추고 있다. 선거 출마 경험 등 정치 경륜이 앞선 점도 당내 경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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