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선 이틀째 불통..北, 미사일 발사 2단계 행동조치로 가나

김지훈 기자 2021. 8. 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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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11일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을 통한 우리측의 통화시도에 이틀째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통일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이뤄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업무 개시 통화(오전9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가 모두 북한측의 무응답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날 오후 4시의 군 통신선 정기통화,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에도 북한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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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정부 "한미훈련 적대적 의도 아냐" 대화 재개 촉구
(서울=뉴스1) =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통신연락선이 단절된 지 13개월 만이다. (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북한 당국이 11일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을 통한 우리측의 통화시도에 이틀째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우리 정부는 전날 사전훈련이 시작된 한미훈련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남북 대화 재개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이뤄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업무 개시 통화(오전9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가 모두 북한측의 무응답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날 오후 4시의 군 통신선 정기통화,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에도 북한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대신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핵개발을 연상시키는 '절대적인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담화를 내놓은 데 이어 이날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도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군사도발까지 시사하는 별도 담화를 발표했다.

이 담화에서 김 부장은 북한 당국이 각각 통신연락 중단과 군비확충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구체적인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리가 할일을 중단없이 하겠다고 언급함으로써 (10일자) 김여정 담화시 언급한 국방력과 선제타격능력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라며 "연락채널 가동 중단이 1단계 행동조치라면 2단계 행동조치는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 긴장을 단계적으로 고조시키는 것과 함께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폐지, 금강산관광국 폐지 등 기 예고한 대남부서를 폐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통일부 대변인실은 김 부장 담화에 대한 유관부처의 입장을 종합한 입장이라며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이 방어적 성격으로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며 "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이러한 입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 전작권 환수 등 군사적 수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여건 조성 등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당사자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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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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