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 발급 사실상 어렵다..외인 없는 컵대회, 흥행 우려[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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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의정부에서 개막하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 출전이 불가능해지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 컵대회 출전이 가능했던 것도 FIVB가 특별히 이적을 허락했기 때문이었다.
KOVO 관계자는 "컵대회가 올림픽 열기를 이어 관심을 받을 것이라 기대했다. 남자부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이슈가 될 것 같았는데 출전이 어려워져 아쉽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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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연맹(FIVB)은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를 국제대회 기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올해에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올림픽이 있었고,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세계선수권대회)도 보통 이 기간에 진행된다. 시즌 중 열리는 올림픽 예선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회가 이 기간에 열린다.
FIVB는 이 기간 국제 대회가 있는 국가의 선수 이적을 허락하지 않는다. 자칫 차출 거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회 수준 저하를 막고, 선수가 무리하게 일정을 소화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차원에서 만든 규정이다. 이적을 위해 필요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도 불가능하다. FIVB는 올해 국내리그 시작일을 여자부 9월17일, 남자부 10월1일로 확정했다. 이때부터 이적이 가능하다. V리그 외국인 선수 등록도 이 때부터 할 수 있다.
다만 지난해까지는 국제 대회 기간에도 대한민국배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FIVB가 유동적으로 ITC를 발급해왔다. 외국인 선수 컵대회 출전이 가능했던 것도 FIVB가 특별히 이적을 허락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성기학 협회 국제부장은 “몇 차례 요청을 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가 국가대표 차출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ITC 발급을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 남자부는 물론이고 여자부 선수들도 이 기간 이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카드 알렉스(포르투갈)를 제외하면 V리그 외인 중 국제 무대 출전을 앞둔 선수는 없다. 이적을 허락해도 무방하지만 FIVB는 아직 요지부동이다.
지난해까지 컵대회에는 V리그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 합류 시기에 따라 외국인 선수가 빠지는 팀도 있었지만 적지 않은 팀들이 외국인 선수를 합류시켜 경기를 치르고 수정, 보완점을 찾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국내 선수들만으로 대회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경기력 저하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에는 아쉬움이 크다. 남자부의 경우 과거 V리그를 풍미했던 레오(OK금융그룹)의 복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 최초의 이란 출신인 사닷의 데뷔전을 기다리는 이들도 많았다.
여자부도 마찬가지다. 여자배구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올림픽에서 얻은 인기를 컵대회를 통해 끌어올릴 수 있었다. 국내 선수들에 더해 외국인 선수까지 가세하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틱하게 ITC가 발급되지 않는 이상 이들의 활약을 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KOVO 관계자는 “컵대회가 올림픽 열기를 이어 관심을 받을 것이라 기대했다. 남자부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이슈가 될 것 같았는데 출전이 어려워져 아쉽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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