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부, 새 방역 대책 제시해야

2021. 8. 11. 15: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일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정부 입장에서는 '셧다운'을 제외하고 사실상 써 볼 카드를 다 꺼냈는데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국민이 정부가 내놓은 방역 준칙을 따랐지만 결과는 신통치가 않다.

정부가 노력하는 바를 모르진 않지만 협조 당부와 의지만으로 4차 대유행, 나아가 코로나19라는 위기의 불씨를 꺼뜨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돌파한 11일 오전 서울 시청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일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4차 대유행이 날이 갈수록 기세를 더하는 형국이다. 정부가 1개월 넘게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했음에도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음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문재인 대통령이 불과 이틀 전에 강화된 거리두기 연장을 언급하면서 “고강도 방역 조치로 급격한 확산세를 차단하는 데에는 분명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지만 현실은 다르다.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비롯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강행한 조치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형편이다.

문제는 앞으로가 더 어렵다는 점이다. 확산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통제가 잘되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광복절 연휴와 이어지는 학교 개학 등으로 대인 접촉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모더나 백신의 국내 도입 물량이 애초 계획의 절반 이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호재보다 악재가 많다. 정부 입장에서는 '셧다운'을 제외하고 사실상 써 볼 카드를 다 꺼냈는데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국민이 정부가 내놓은 방역 준칙을 따랐지만 결과는 신통치가 않다.

이를 풀어야 할 것은 결국 정부다. 다양한 노력에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았다는 설명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말보다는 국면 전환을 가져올 구체화한 세부 조치가 필요하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협조와 방역 당국의 노력에도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협조를 당부하고,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노력하는 바를 모르진 않지만 협조 당부와 의지만으로 4차 대유행, 나아가 코로나19라는 위기의 불씨를 꺼뜨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거리두기 효과와 적용 기준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면서 백신 접종 확대에 맞춘 방역대책 재편이 필요하다. 낮은 치명률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경제를 살릴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