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단 의혹 공방..野 "정보위 소집" vs 與 "정치공세"

정진형 2021. 8. 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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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1일 스텔스 전투기인 F-35A 도입 반대 서명운동 등을 벌인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아온 충북 청주 지역 간첩단 사건과 관련,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정보위원인 김기현·이철규·하태경·조태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작년 4월 총선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가 최근 '청주 간첩단' 사건에서 명백히 드러났다"며 "북한은 본인들이 구축한 한국 내 지하조직을 통해서 야당 후보 낙선 운동을 지시했다. 그리고 민주당 선거전략 등 동향을 파악하게 했으며 심지어는 반보수 민주대연합까지 결성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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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보위 안 열면 北 정치 개입 용인한 셈"
민주당 "24일 정보위 열리는데..지금은 수사 우선"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여야는 11일 스텔스 전투기인 F-35A 도입 반대 서명운동 등을 벌인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아온 충북 청주 지역 간첩단 사건과 관련,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정보위원인 김기현·이철규·하태경·조태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작년 4월 총선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가 최근 ‘청주 간첩단’ 사건에서 명백히 드러났다"며 "북한은 본인들이 구축한 한국 내 지하조직을 통해서 야당 후보 낙선 운동을 지시했다. 그리고 민주당 선거전략 등 동향을 파악하게 했으며 심지어는 반보수 민주대연합까지 결성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북한의 국내 정치개입은 명백한 남북합의 위반"이라며 "향후 북한의 대선개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회 정보위를 즉각 소집해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그러나 시급하게 정보위를 소집하자는 국민의힘의 요구에 민주당은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보위 즉각 소집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이 북한의 국내 정치개입을 용인한다고 국민들은 판단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정보위원 일동은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정보위 소집에 응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야권의 정보위 소집 요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안보를 이용한 정치공세"라며 "간사 논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이미 결산국회를 앞두고 오는 24일 정보위 전체회의를 열기로 되어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으로 보고도 제한될 수밖에 없어, 수사를 지켜보고 그때 가서 다뤄도 늦지 않는 만큼 시급히 진행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정보위 소집 여부를 가지고, 민주당의 북한 정치개입 용인 운운하는 것 자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국가안보에 관한 사항은 정쟁거리가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 되는 것으로, 국민의힘은 안보문제에 대해 신중해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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