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의 삶은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나?"

김명일 기자 2021. 8. 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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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서 '최재형의 선택과 대통령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대선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강연자로 나서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느냐?”라고 발언했다.

최 전 원장은 강연 중 긴축재정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현재 이 정부의 목표 중에 제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국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며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느냐?”라고 했다.

다만 “뒤처지는 국민들에 대한 책임, 이건 국가가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소홀히 할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도 각종 질문에 “좀 더 공부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 전 원장은 앞서 출마선언을 한 뒤 이어진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아직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충분히 준비된 답변이 없다.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답해 논란이 됐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삶은 국민 스스로도 책임져야 하지만, 당연히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가 정부를 비판하는 이유도 정부에게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막중한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져야 할 아무 책임도 없다면 최 후보님은 도대체 무엇을 책임지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나오셨나?”라며 “무언가 단단히 착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 진보라면,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 보수다. 국민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부정하시는 분이 과감하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신 것이 그저 의아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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