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불안하고 이낙연은 못 믿어"..이낙연측 "억지 논리"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가 경선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를 '불안한 후보', 이낙연 후보를 '믿을 수 없는 후보'로 규정하고, 오늘 TV 토론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오늘(11일) 본인의 SNS에 'KBS TV토론을 앞두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나라를 맡기기엔 불안한 후보'로 규정하고, "이재용 사면은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인기를 얻어 놓고, (이번엔) 재벌을 왜 차별하느냐고 하면서 가석방에 암묵적으로 동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왜 묵인으로 돌변했는지, 그것이 공정이고 억강부약이냐"고 물었습니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최고 핵심 공약인 것처럼 하다가 갑자기 공약이 아니라고 하더니, 50만 원씩 먼저 지급해보자고 했다가, 전 국민 백만 원, 청년은 2백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한다"며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정책을 어떻게 믿겠냐"고 했습니다.

이어 "이낙연 후보는 정말 믿을 수 없다. 의심 살 만한 언행이 많다"며 "조국 장관 임명을 반대했고, 윤석열이 검찰권을 남용하면서 조국 전 장관 일가를 무차별 공격할 때 구경만 했고, 조국 장관 저격수인 최성해랑 연락했다는 의심이 계속 나타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가 "2004년 노무현 탄핵 대열에 서 있었고, 10여 년간 아무 말 없다가 갑자기 탄핵에 반대했다고 한다"며 "총리 시절 엄중하게 지켜보기만 하면서 검찰, 언론, 사법, 재벌 개혁, 제대로 한 것이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이낙연 후보 캠프는 즉각 논평을 내고 김 후보의 지적에 대해 "팩트도 틀리고, 논리도 억지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 박래용 대변인은 "(당 대표 시절) 이 대표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검찰개혁을 선도했다"며, "시대가 남긴 과제를 매듭지은 입법 성과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최성해 동양대 전 총장 관련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논란을 언급한 데 대해선 "굳이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최성해 총장은 자기가 지어낸 말이라고 스스로 반성문을 냈다. '탄핵 반대'는 어느 후보 측에서 끄집어내고 공격하니 (우리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