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름 만에 또 올렸다.. 프라다, 일부 제품 가격 5% 인상

이선목 기자 2021. 8. 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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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보름 만에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11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이날 '버킷백'으로 불리는 인기 제품 '프라다 듀엣 나일론 숄더백' 가격을 기존 156만원에서 164만원으로 8만원(5.1%) 올렸다.

앞서 프라다는 지난달 말에도 '프라다 리에디션 사피아노 가죽 트리밍 리나일론 숄더백' 가격을 기존 179만원에서 189만원으로 10만원(5.6%)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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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에 이어 보름 만에 또 인상
시장 호황 속 명품 브랜드 잇단 가격 인상
'배짱 영업·책임 뒷전' 비판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보름 만에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11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이날 ‘버킷백’으로 불리는 인기 제품 ‘프라다 듀엣 나일론 숄더백’ 가격을 기존 156만원에서 164만원으로 8만원(5.1%) 올렸다. 앞서 프라다는 지난달 말에도 ‘프라다 리에디션 사피아노 가죽 트리밍 리나일론 숄더백’ 가격을 기존 179만원에서 189만원으로 10만원(5.6%) 인상했다. 보름 사이 가격 인상을 2번 단행한 것이다.

(왼쪽부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듀엣 나일론 숄더백'과 '리에디션 사피아노 가죽 트리밍 리나일론 숄더백'. /프라다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해당 제품들은 올 5월 이미 가격 조정이 오른 바 있다. 당시 ‘프라다 듀엣 나일론 숄더백(버킷백)’은 기존 149만원에서 7만원 인상됐고, ‘프라다 리에디션 사피아노 가죽 트리밍 리나일론 숄더백’은 169만원에서 179만원으로 10만원 올랐다. 결과적으로 두 달여 만에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이 이뤄진 셈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보복 소비가 확산한 가운데 명품 브랜드들의 기습 가격 인상 빈도는 잦아졌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확인된 공식 가격 인상만 에르메스 2번, 샤넬 4번, 루이비통 7번에 달한다. 샤넬은 지난달 1일에도 주요 상품 가격을 8~14% 올려 일부 가방 제품 가격이 1000만원을 돌파했다. 프라다는 올 들어 거의 매달 주요 제품에 대한 부분 가격 인상을 단행해 왔다.

그러나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국내 시장에서 명품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명품 매출이 19% 줄었지만, 국내 명품 매출은 125억420만 달러(14조9960억원)로 전년(125억173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백화점 명품 매장에는 벌어지는 ‘오픈런(매장 오픈과 동시에 입장하기 위한 대기 행렬)’ 현상도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명품 브랜드의 ‘배짱 영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격 인상에만 치중하고 사회 공헌이나 소비자 보호 등 책임은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프라다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4.7% 증가한 27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45.8% 늘었다. 그러나 기부금 등 사회공헌 활동에는 한 푼도 쓰지 않았다. 소위 국내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도 지난해 합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섰지만, 기부금은 샤넬이 6억원, 에르메스가 3억원에 그쳤다.

최근 발생한 샤넬코리아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도 논란을 더하고 있다. 지난 5일 샤넬코리아 화장품 멤버십 고객의 이름, 전화번호, 생일, 구매내역 등 개인 정보가 유출됐으나, 회사 측은 이 사실을 하루가 지난 6일에야 인지했다. 또 고객에게는 사태 발생 이틀이 지난 7일에 이 소식을 알렸다. 샤넬코리아는 아직도 이번 사태에 따른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보상책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명품 수요가 급증하자 명품 브랜드들이 계속해서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나 가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명품 브랜드라는 위상에 걸맞는 경영 활동을 보여야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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