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남을 떠받쳐야" vs 이준석 "주변에 하이에나 없어야"

김태현 기자 2021. 8. 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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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친 윤석열 인사로 분류되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또다시 충돌했다.

이 대표는 정 의원이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저서 '약속의 땅' 관련 게시물을 인용해 이같이 언급하며 "좋은 사람들의 조력을 받으면 사자왕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인용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저서 '약속의 땅'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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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친 윤석열 인사로 분류되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또다시 충돌했다.

이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우리 (대선 경선)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 의원이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저서 '약속의 땅' 관련 게시물을 인용해 이같이 언급하며 "좋은 사람들의 조력을 받으면 사자왕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영화 '라이온 킹'의 주인공인 사자(심바)를 돕는 조력자로 나오는 멧돼지(품바)와 미어캣(티몬)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심바는 자신이 물려받아야 할 왕좌를 꿰찬 사자 스카를 내몰고 '약속의 땅'(A promised land)을 되찾는다.

이 대표는 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인용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저서 '약속의 땅'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약속의 땅' 표지 사진을 올리고 "남을 내리누르는 게 아니라 떠받쳐 올림으로써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진정한 현실 민주주의"라고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말을 게시했다.

이 대표가 당 주최 행사에 윤 전 총장이 불참한 것을 두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자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이 대표가 '라이언 킹'의 '약속의 땅'을 끌여들여 정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좋은 조력자가 아니라는 뜻을 암시한 것이다.

한편,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지난 4일 쪽방촌 봉사활동에 불참한 것을 두고 "경선 내내 국민께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취지로 당에서 마련한 첫 이벤트인데, 그것보다 중요한 일이 무엇일지 국민께서 의아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돌고래에 비유하며 "멸치, 고등어, 돌고래는 생장 조건이 다른데다 자기가 잘 클 수 있는 곳에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가두리 양식장으로는 큰 물고기를 키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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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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