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감성 감독 "상반신만으로 연기 가능한 황정민, 당연히 1번" [N인터뷰]①

정유진 기자 2021. 8. 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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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질'로 데뷔한 필감성 감독이 주연 배우 황정민이 처음부터 자신의 1순위였다면서 깊은 신뢰를 드러내 보였다.

필감성 감독은 11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인질'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황정민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대부분 묶인 상황 속에 있다, 상반신 만을 클로즈업 해도 뭔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누군가 생각하면 당연히 황정민 배우다, 1번 초이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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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인질'로 데뷔한 필감성 감독이 주연 배우 황정민이 처음부터 자신의 1순위였다면서 깊은 신뢰를 드러내 보였다.

필감성 감독은 11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인질'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황정민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대부분 묶인 상황 속에 있다, 상반신 만을 클로즈업 해도 뭔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누군가 생각하면 당연히 황정민 배우다, 1번 초이스였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황정민은)'드루와 드루와'나 '브라더'처럼 대중들이 반응하고 좋아할만한 숨구멍이 돼줄 에피소드가 자연적으로 나오는 배우이기도 하다"며 "마지막에 갑자기 액션 배우같이 된 측면이 있는데 그것도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황정민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질'은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이 살기 위한 극한의 탈주극을 벌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스릴러 영화다. 배우 황정민이 영화 속에서도 '배우 황정민'으로 등장해 극한의 상황 속에서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상황을 연기했다.

영화는 마치 페이크 다큐멘터리처럼 배우 황정민의 실제 모습을 반영했다. 황정민이 에코 백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나 매니저를 퇴근 시키고 혼자 귀가하는 설정 역시 실제 황정민의 습관들이다.

필감성 감독은 실제 황정민의 캐릭터를 반영하느라 시나리오와는 달라진 장면들도 있다고 했다. 그는 "편의점에서 인질범들을 맞대면했을 때 영화에서는 충돌하지만, 시나리오에서는 자극해도 '알겠습니다' 하고 돌아가는거였다, 그런데 황(정민) 선배님이 보시고 '나는 욕을 하지, 여기서 바로 쌍욕이지'라고 하셔서 영화에 그런 장면이 나온다"고 밝혔다.

필 감독이 이처럼 실제 배우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와 시나리오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리얼리티와 새로움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필감성 감독은 "납치 스릴러는 새로운 게 아니다, 어떻게 새로울 수 있을까 고민했다, 배우의 실제 캐릭터를 대입시켜서 극 영화와 장르 영화, 다큐 영화의 접점을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더라, 새로움의 끝을 한 번 보여주자는 욕심이 있었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황정민이라는 캐릭터를 직접적으로 영화에 대입시키려고 생각했다"고 알렸다.

한편 필감성 감독은 단편 영화 'Room 211'(2002) '어떤 약속'(2011) 등으로 주목 받았으며, 약20년 만에 장편상업영화 '인질'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인질'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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