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편성 변경, 주말에 올인하는 방송사들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지상파, 종편 채널 가릴 것 없이 방송사들의 대대적인 편성 변경이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인기 프로그램들이 모두 주말에 몰리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JTBC 교양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 측은 "오는 15일부터 저녁 6시 40분으로 방송시간을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목요일이었던 기존 편성을 일요일로 옮긴 것. 이와 함께 '차이나는 클라스' 측은 "이번 개편으로 더 많은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주말로 편성을 옮긴 건 '차이나는 클라스' 뿐만이 아니다. KBS2 경연프로그램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 역시 이날 편성 변경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새가수'의 편성은 기존 목요일 밤 9시 30분에서 토요일 밤 10시 방송으로 변경됐다.

SBS 예능프로그램 '편먹고 공치리'의 경우 지난 6일 "당초 금요일 밤 11시 30분에서 토요일 저녁 6시로 편성을 앞당겼다"고 밝힌 바 있다. '편먹고 공치리' 측은 "조금 더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과감하게 주말 황금 시간대로 방송 시간을 옮겼다"고 편성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편먹고 공치리'의 편성 변경은 첫 방송 후 4회 만에 이뤄진 것이기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방송사들은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방송 예정 중인 프로그램까지 주말 편성을 확정하며 시간표를 탄탄하게 채우고 있다.

먼저 MBC는 '내사랑 치유기' 종영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주말극을 부활시켰다. 4부작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를 토요일 밤 9시 50분 시간대에 편성한 것.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는 매주 토요일마다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류준열과 전도연의 만남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간실격'은 JTBC가 금토극을 포기하고 7년 만에 선보이는 토일극이다. '인간실격'이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30분 편성됨에 따라 기존 방송되던 JTBC 예능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방송되던 '1호가 될 순 없어'는 오는 29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을 맞으며, 토요일 밤 9시 방송되는 '아는 형님' 역시 시간대 변경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JTBC 측은 "토일극 편성 소식과 함께 '아는 형님' 등 주말 예능프로그램의 개편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인기 예능 및 드라마가 모두 주말에 몰리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새로운 경쟁자들의 합류로 기존 주말 편성을 책임지고 있던 프로그램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과연 무한 경쟁 속에서 미소를 지을 방송사는 어디가 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JTBC ,KBS2, S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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