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3삼진' LG 보어, 그래도 장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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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보어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3차례 이상 삼진을 당한 7번째 외국인 타자가 됐다.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도 보어에 대해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했고, 야구를 할 줄 아는 타자"라며 "시간을 갖고 적응하면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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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잘 적응하면 자신의 기량 보여줄 것"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실망스러운 성적일 수 있지만 자신의 장점은 충분히 보여줬다.
보어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6월 29일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계약한 뒤 42일 만에 1군 경기였다.
지난달 15일 입국한 보어는 2주 격리를 마치고 퓨처스리그 5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보어는 처음 본 KBO리그 투수들의 공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힘없이 물러났다. 윌머 폰트와 김택형의 슬라이더, 김상수의 직구에 꼼짝없이 당했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보어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3차례 이상 삼진을 당한 7번째 외국인 타자가 됐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며 LG가 바랐던 '잘 치는 타자'와는 거리가 있었다.
보어는 생소한 리그 적응에 어려워한 적이 있다. 1년 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을 때도 데뷔 후 18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렇지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보어가 첫 경기부터 최악의 성적만 거둔 것은 아니다. 투수의 공과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려고 집중했다.
보어는 4타석에서 투수들이 총 20개의 공을 던지도록 했는데 3구 이내 승부가 끝난 적이 없다. 5회말 1사 1루에서는 김택형과 6구 접전을 벌였다. 매 타석마다 볼 1개 이상씩을 골라내는 등 유인구에 쉽게 속지 않으려 했다.
이 부분은 류지현 LG 감독을 웃게 만드는 요소다. 선구안과 인내심이 뛰어난 보어는 타석에서 막 덤비지 않아 쉽게 아웃되지 않는 타자인데 퓨처스리그에서도 안타(4개)보다 볼넷(6개)이 더 많았다. 타율이 3할대(0.308)인 반면 출루율은 5할대(0.526)였다.
류 감독은 "표본이 적지만 보어는 공을 잘 보는 선수로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이 정립돼 있다. KBO리그에 잘 적응하면 분명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차명석 LG 단장도 보어에 대해 "뛰어난 장타력은 물론 출루 능력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도 보어에 대해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했고, 야구를 할 줄 아는 타자"라며 "시간을 갖고 적응하면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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